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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의미는 무엇일까?

생텍쥐페리의 우연한 여행자

by Oh haoh 오하오

생텍쥐페리의 우연한 여행자

바람, 모래 그리고 별


인간 존재의 빛나는 증언


생텍쥐페리는 니체의 사상을 실천한 사람이다.

특히 위험을 즐긴 사람이다. 그렇다고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단, 자기가 맡은 일에 충실했을 뿐이며, 자기가 태어난 삶에 감사하며 새로운 일을 도전하면서 즐기며 살았을 뿐이다.

이 책은 동화가 아니다. 생텍쥐페리가 인생을 즐겁게 도전하며 산 경험담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내가 생텍쥐페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릴 적 어린 왕자를 통해서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왕자를 통해 생텍쥐페리를 만났을 것이다. 어린 왕자는 동화책이지만 자기가 직접 경험한 내용에 상상을 조금 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막에 불시착했을 때 굶주린 상태에서 생명의 흔적을 찾다가 여우의 발자국을 찾는 내용이 나온다.



어린 왕자는 볼 때마다 감동적이다. 어릴 적 보았을 때도 그렇지만


어른이 되어 읽을 때에도 마음속 따뜻한 무언가가 올라온다.


얼마 전 딸들과 함께 어린 왕자를 읽었다. 그리고 생텍쥐페리의 책이 더 읽고 싶어졌다. 왜 이때까지는 책을 찾아볼 생각을 못 했을까?

어린 왕자는 정말 유명한 책인데 생텍쥐페리의 다른 책은 신기할 정도로 유명한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나도 지금까지는 단 한 권의 책만 지은 줄 알았다.


찾아보니 생텍쥐페리가 지은 책은 많았다. 그중에서 ‘우연한 여행자’를 선택했다.


생텍쥐페리는 행동주의 문학 작가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우연한 여행자는 자기의 경험을 쓴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린 왕자의 이야기가 어떻게 떠올랐는지 이해가 된다.


저자는 비행가로서 세상을 돌아다니며 낯선 곳도 많이 가고, 불시착하여 위험한 고비도 많이 넘겼다. 그리고 그러한 우연 속에서 여행하고 살아남은 이야기를 남겼다. 특히 사막에 추락하여 10일 만에 생존하는 순간을 보면서


“미치도록 행복하지 않은가?”라고 느낀다.


그리고 이때 작은 동물의 발자국을 발견하면서 어린 왕자의 내용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살아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죽음의 고비에서 제대로 느낀다. 그렇게 생텍쥐페리는 생명의 소중함과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실천했다.


그렇게 삶을 의미 있게 살다가 1944년 7월 31일 44세의 나이로 비행 중 행방불명된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생텍쥐페리는 생명의 의미를 알고 삶을 소중히 여긴 사람이다.


노예를 1명 사서 풀어주는 이야기를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자유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잘 표현되어 있다.


정말 주옥같은 말이 많다. 그중에서도 오래 간직하고 싶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간은 장애물을 만나 그것을 극복하고자 할 때 자신에 대하여 가장 잘 알 수 있다.’


생텍쥐페리는 늘 장애물을 만나려고 도전하는 삶을 살았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생텍쥐페리가 몸으로 행동하고 느낀 자기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물질적인 이익만을 위해 일한다면 그건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오직 경험하지 못한 일에만 두려움을 느낀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바로 책임을 느낄 줄 아는 것이다.’

‘사랑은 서로를 마주 보는 게 아니라, 둘이서 똑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인생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


‘지식의 척도를 법칙을 외우는 데 두는 사람들은 그 법칙 자체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크기야 어떻든, 인생에서 우리가 맡은 역할을 의식하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내가 느낀 점을 한 줄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도전(성장)하는 삶은 아름답다.
너의 삶을 감사히 여기고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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