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없는 반복
육아가 힘든 이유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도 속도 변화가 없으면 빠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지루함을 느낀다. 우리는 변화만을 느끼기 때문이다.
육아는 권태롭다
사람은 변화에서 감정을 느낀다. 그것이 행복이든 슬픔이든 감정을 느껴야 재미가 있다.
그러나 육아는 변화가 없다.
매일 같은 행동의 반복이다. 특히 의미가 없고 소모적이다.
어느 날 열심히 맛있는 아침을 만든다면 잠깐의 즐거움을 가족들에게 주겠지만 그것이 전부다. 나중에 점심과 저녁이 기다리고 있다.
물론 육아를 하면서 요리의 꿈을 키우는 몇몇 사람은 좋을 수도 있다.
아이들을 챙기는 것도 매일 반복, 설거지도 반복이다.
설거지를 잘한다고 해서 인생에 성장이 된다고 보기 드물다. 내가 점심 설거지를 멋지게 한다고 해도 남는 것이 없다. 다시 저녁 설거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아도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는 뜻이다. 한 번만 더 이야기하면 설거지 자체를 즐겨서 설거지의 달인이 되는 사람은 예외다.
그러나 이러한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것들이 매일 너무 많아서 육아를 즐기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또한 육아는 열심히 한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물론 부모가 아이들을 잘 챙기고 가르치면 아이가 잘 자랄 것이다. 그러나 잘 자란다는 기준이 애매모호하고 이러한 결과도 아이가 훌쩍 자라야 드러난다. 10년 이상 뒤에야 결과가 나타난다.
요즘 사람들은 육아가 힘든 이유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정책을 만드는 사람도 비슷하다. 물론 금전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육아를 하는 사람들은 더욱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여러분에게 초등학교 1학년의 문제집을 매일 풀어라는 일을 준다고 생각해 보자. 매우 쉽다. 그러나 곧 지겨워진다. 1년만 그러한 행동을 해도 아주 힘들다. 그러나 10년 넘게 그러한 행동을 한다면 어떨까? 물론 1학년 문제집을 만드는 연구를 하는 특수한 상황은 당연히 예외다.
애 키우는 것이 뭐가 어렵냐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 육아는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물론 어려운 점도 많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건설적인 일을 하는 사람은 힘들어도 재미가 있다. 연구하는 사람도 비슷하고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도 비슷하다. 열심히 한 만큼 성과가 나타나고, 주변에서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육아를 하는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계발 시간이다. 또는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서 성장의 기쁨을 주어야 한다. 부모로서가 아닌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가끔 아이를 등교 또는 등원시켜 놓고,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보면, 아마도 유일한 휴식시간이 아닐까 한다. 물론 그 시간에 취미활동이나 건설적인 무언가를 할 기회를 준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제도를 연구해야 한다.
육아가 힘든 이유를 정확하게 알아야 도움을 줄 수 있다.
내가 육아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육아를 하고 나면 다른 것이 모두 재밌어진다.
독서, 청소, 정리, 일. 사실 육아 빼고 모든 것이 재밌다.
육아는 쉽고 편한 것이 문제가 아니다. 소모적인 일을 하는 느낌이 드는 것의 반복이 힘든 것이다.
힘들고 어려워도 행복할 수 있고, 편하고 쉽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다.
육아를 하는 사람은 자신의 성장을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휴식시간이 아닌 독서나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해야 한다.
육아를 하지 않는 사람은 주변에 육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관심을 가지고 돕자.
육아는 정말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