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나와 다른 점이 많다.
A는 늘 웃기려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난 A가 웃기다.
A와 나는 다른 점이 많다.
대표적으로 A는 비를 좋아한다는 것.
나는 비를 싫어한다.
비가 오랜만에 오던 날에 내가 물었다.
비가 왜 좋아?
차분하게 해 줘서
가만히 있어도 노래를 불러줘서
다른 날과 똑같은 패턴이 아닌 다른 패턴의 삶을 살게 해 줘서.
A가 비를 싫어하는 이유가 신기했다.
평소에 볼 수 없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 얘기를 듣고 우산을 넘어보니 여전히 비는 추적추적 내린다.
아, 어쩌면 낭만적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