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Tarpit Idea

겉보기엔 좋아 보이지만 실제 고객이 없는 아이디어

by Happirus

항상 도움이 되고, 아차 싶은, 좋은 글을 올리시는 분이 계시다. 오늘은 원문을 그대로 발췌해왔는데, 이 분의 글은 인사이트가 있는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다.



현 시점 내가 창업한다면.

1. VC스럽지만, 무조건 $50B 이상의 마켓캡에서 문제를 찾겠다.
이유는 첫째, 현재 스타트업 시장은 최근 10년중 가장 힘든 시기(극도로 보수적인)를 지나고 있고 언제 Bear Market이 끝날지 예측하긴 힘들기 때문이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더 이상 ‘가능성 있는 작은 시장’보다 이미 검증된 대형 시장에서의 혁신을 선호하는 기조이다.

둘째, Exit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풀고 싶은 시장의 Market Maturation을 기다리거나, 스스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유혹이 들겠지만, 기술 또는 법안/정책의 변화로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주로 타겟할 것이다. 예를 들어 AI, 기후테크, 데이터 프라이버시, 헬스케어 리걸테크 같은 분야는 정부 정책 변화나 기술 혁신으로 단기간에 수십조 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사업의 목표는 결국 IPO 또는 대규모 M&A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인데, 시장의 크기가 클수록, 나에게 떨어뜨리는 조각(Exit)이 클수 밖에 없다.

2. 초기 3개월은 분야 전문가 인터뷰에만 집중하겠다.
현재 스타트업 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실제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푸는 것"이다. 분야 전문가와 대화하는 목적은 두가지인데 첫째, 고객 타겟팅 때문이다. 스타트업은 누구의 어떤 문제를 푸는지에 따라 처음 시작점이 달라진다. 여기서 ‘어떤 문제’보다 더 중요한게 ‘누구의 문제’를 푸느냐인데 같은 솔루션을 팔더라도 예산과 영향력이 훨씬 큰 고객에게 판매하는게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이득이다. 둘째는 실존하는 문제를 찾기 위해서이다. 해당 분야에서 실패해본 대표님, 종사자, 교수님, 잠재 고객사와 잠재 경쟁사들을 두루 만나, 업계 전문가들도 골머리를 앓는 실존하는 문제를 푸는게 Tarpit idea들을 피할수 있는 방법이다. *Tarpit Idea(겉보기엔 좋아 보이지만 실제 고객이 없는 아이디어).

3. 동시에 2-3개의 아이디어를 테스트할것이며, 제품출시 전에 구매의사를 밝히거나 계약을 맺는 고객사들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
고객에게 현재 만족할 만한 대안이 없는 문제를 찾고, 모든 아이디어에서 단기간 매출발생(유료 POC 이상의 계약건) 목표로 달릴 것이다. 실행력을 갖춘 스타트업의 강점이 가장 크게 레버러지 되는 구간은 Early GTM이다. 시장의 수요가 가장 크고, 반응이 뜨거워, 단기간 매출로 이어지는 아이디어로 궁극적인 문제정의를 좁혀가겠다.




현재 라이프챗의 BM 을 냉철하게 돌아봐야 할때, 두가지의 갭이 나에겐 다소 혼란스러운 부분이다.


Tarpit Idea

겉보기엔 좋아 보이지만 실제 고객이 없는 아이디어

1:1 비대면으로 온라인 인턴십을 통해 진로를 조기에 탐색하고, 나보다 한발 앞서 선배를 통해 도움을 받고자 하는 아이디어는 매우 보편타당한 것 같으나, 실제 유저는 있으나, 1회 15,000원의 비용조차 지갑을 여는 일이 쉽지 않았다. must have 가 아닌, good to have 는 오늘날과 같은 경제상황에서는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고 가성비를 추구하고, 공짜 수업이 많은 현장에는 생각보다 지갑열기가 쉽지 않았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있으면 좋은데 없으면 그럭저럭 대안을 찾아갈 수 있는 아이템은 말그대로 Tarpit idea 에 불과할 수 있으니 말이다.


Early GTM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구매고객이 생겼다. B2B로 판로를 찾은 것이다. (실제 2025년 2월 17일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 지난 9월 정도에 고객을 발견하고, 10-11월 조정을 거쳐, 12월 계약목표였으나 정부기관의 특수성으로 오랜 프로세스를 거치게 되었고 - 그 사이에 준비해야할 도큐멘트와 비용이 상당하였다 - 드디어 2월이 되어 계약하고, 2월 28일 론칭한다 꺄 -)


엄청 기뻐해야할 순간인데, 마음껏 그럴 수 없고 함부로 가늠질 할 수 없는 부분은 시장에 판매 된 내용이 실제 수익을 발생시키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실제 수익대비 마이너를 기록할 수 밖에 없는 개발, 인력비용, 기회비용, 시간적 제약과 추가비용까지 좋은 레퍼런스를 생성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정부기관의 공공서비스, feat paper 타겟을 통해 확인 된 재단이나 대학의 연계기관들이 있으나 영세하다기보다는 보수적 비용을 지출하고, 상대적으로 요구사항은 많은 기관, 학교, 재단들이 대상이 되는 환경이다. 보다 현명한 부분은 무엇일까 - 우직하게 하나하나 만들어가면 그 결실을 맺을 것인가


라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내게 생각해볼만한 링크드인 피드였다.


BM 부터 만들라.

타겟고객과 페인포인트가 명확할 것

good to have vs. must have

실제 시장이 존재하는가

규모와 스케일, 확장성


무엇하나 쉽지 않으니, 그러니 start-up 이고 창업가의 도전기 이지.

한번 크게 숨을 내쉬고,

다시 업무를 시작한다.


feat. 시니어리빙랩, 키즈리빙랩

서비스 디자인을 하고, 프로세스 혁신을 하는 것은 훨씬 나에게 덜 버거운 일인데 -


왜 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이 아우성인거냐고.

237 비대면학교 플랫폼, 절대불가능이 절대가능이 되는 그 날이

반드시 올거라는 그 믿음 하나,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진짜 문제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