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노루손이오름
제주시 연동에 있는 오름으로 노루생이오름이라고도 한다. 옛날부터 이곳에는 노루가 많아 노루사냥으로 이름이 낫던데서 유래했단다.
제주대학교에서 산록북로를 따라 올라가면 노루생이 삼거리 직전 도롯가에 노리손이오름이라고 쓰인 바위 푯말이 있다. 이곳 도롯가에 조그마한 공터가 있으며 승용차 3~4대를 주차할 수 있다.
오름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승용차 한 대 정도 다닐 수 있는 시멘트 길과 흙길이 조성되어 있다. 입구에서 약 500m 정도는 길 양옆이 소나무 군락이다. 산책로가 오름 중턱 지점부터 시작된다. 오름 좌측과 오름 우측으로는 인공조림한 듯한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소나무가 크면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조성되어 나름 멋있는 산책로 풍광을 만들어 낸다.
500m 지점부터 약 100~200m 구간은 삼나무 숲이다. 길 양옆으로 인공조림된 삼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산책로가 넓고, 경치가 멋있어서인지 오늘 외승(야외에서 말 타는 것) 하는 사람들이 있다. 초등생 정도의 어린아이 들이다. 멋진 풍경을 보고, 맑은 공기도 마시면서 승마를 즐기는 이들이 부럽다.
보통의 오름들이 직선이나 'Z'자 형태로 산책로를 조성한 것과는 다르게, 이곳은 오름 아래에서 정상까지 빙 둘러 가면서 오를 수 있도록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차량이 함께 이용하는 길이라서 그렇게 조성한 것 같다. 정상에 도착하니 커다란 통신시설이 세워져 있었다. 이곳에서는 제주 시내 사라봉과 별도봉, 화북의 원당봉을 조망할 수 있다.
이 오름은 평범하지만, 오름 하단에 소나무 군락이 있고, 중턱에 삼나무 숲이 있어 나름의 경치도 있고,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걷기에 편한 오름이라 한 번쯤 다녀올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