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동알오름
제주도 남서쪽에 있는 송악산 인근에 있는 3개의 알오름 중 동쪽에 있는 오름이다. 동알오름은 높이가 30m밖에 되지 않은 자그마한 오름이지만, 주변이 낮은 평지라서 오름 정상이나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아주 멋지다.
동알오름은 송악산 주차장 방면에서 오를 수 있다. 제주올레길 제10코스(화순 금모레해변~하모체육공원, 17.3km)를 따라가다 보면, 동알오름과 섯알오름으로 올라갈 수 있는 분기점이 나온다. 좌측은 섯알오름을 만날 수 있고, 곧바로 직진하면 동알오름이다.
오름 입구를 표시한 별도의 안내판은 없으나, 사람들이 거닌 흔적이 있는 오솔길이 있다. 오솔길을 걸으면 주변의 멋진 풍경에 취해 가끔을 가던 길을 멈추곤 한다. 산방산과 한라산이 눈앞에 들어온다. 마치 한라산 분화구에서 흘러나온 듯한 하얀 구름이 산방산까지 기다랗게 다리를 수놓은 듯한 풍경이 연출된다. 산방산 정상에 올라 걸어가면 바로 백록담에 다다를 것만 같다.
산방산 아래쪽 바다는 더없이 파랗다. 그 바다 한가운데에는 형제섬이 멋진 풍경에 정점을 찍는다. 더없이 멋진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