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부대오름
부대오름(471.9m)은 전형적인 U자형 분화구가 있고, 이곳 넓은 분화구 내부의 목초지에서 소를 방목한다. 오름 비탈면은 삼나무와 해송으로 이루어진 울창한 숲이다.
부대오름 주위로 승용차 1대가 지나갈 정도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오른쪽에는 드넓은 말 목장이 펼쳐져 있고, 목장을 지나 민오름이 보인다.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부대오름과 부소오름 사이에 분지 형태의 나름 커다란 들판이 나온다. 길 양옆으로 삼나무들이 있어 둘레를 걷는 것도 좋다.
부대오름 둘레길은 옛날 시골의 신작로를 연상케 한다. 흙으로 다져진 길옆으로는 드넓은 목장과 목초지가 펼쳐져 있고, 왼쪽으로는 부대오름이 높다랗게 있으며, 길 중간중간에는 큰 삼나무들이 가지런히 있으므로 경사로를 오르지 않고 힐링할 수 있다.
이 오름은 사유지이므로 오름을 올라갈 때 주의해 달라는 표지판이 있다. 입구에서 20m 정도 들어가면 왼쪽으로 오솔길이 나타난다. 아주 가파르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부소오름 방면에서 오르면 계단으로 조성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오르기 편하지만, 이곳도 가파르기는 마찬가지이다.
부대오름은 삼나무와 잡목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민오름이나 부소오름에 비해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뷰는 좋지 않다. 다만, 체오름 캠핑장에 주차를 해두고, 민오름, 부대오름과 부소오름을 한꺼번에 오를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