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부소오름
부대오름(471.1m)을 내려와 중간에 놓인 약 100~200m 길이의 들녘을 지나가면 부소오름이 나온다. 부소오름은 올챙이 모습을 닮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남사면은 올챙이가 머리를 쳐들고 있듯 깎아지른 듯한 경사이고, 남서쪽은 올챙이 꼬리처럼 완경사로 길게 흘러내려 평평한 초원에 다다른다.
부소오름은 삼나무가 빼곡한 다른 오름과는 달리 오르는 길 양쪽으로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친근감을 더해준다. 오르는 길에 소나무 숲 사이로 한라산과 주변 오름을 조망하는 곳이 나온다. 잠시 멈추고 이곳에 놓인 나무 의자에 앉아 주변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정상까지 오르는 탐방로가 길기 때문에 쉬엄쉬엄 올라가야 한다. 내려오는 길은 세 갈래 길이 있다. 1코스는 매우 길게 도는 코스이며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2코스는 오름 하단으로 3코스는 오름 중턱으로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