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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낯설어 궁금한 오름

02. 궷물오름

by Happy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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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름은 동쪽 분화구 내에 궷물이라는 샘이 솟아난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궷물오름은 이 오름 하나만을 염두에 두고 탐방하는 것보다는 바로 인근에 있는 큰노꼬메오름, 족은노꼬메오름을 묶어서 다녀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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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초보자에게는 다소 힘든 큰노꼬메오름과 족은노꼬메오름을 오르지 않고 산책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궷물오름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큰노꼬매 상잣성길, 고사리밭 길을 택하면 평지에 가깝고, 삼나무로 우거진 숲 속에 탐방로가 조성되어 걷기 편하다. 특히, 소낙비가 내리는 날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걸으면 숲 속으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상쾌하고, 얇게 낀 안개가 운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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궷물오름 정상은 평지에 가까운 탐방로에 위치하고 있다. 탐방로를 걷다 보면 길가에 조그마한 돌 표지판이 나온다 ‘궷물오름 정상’이라는 표지석이다. 표지석이 너무 작고, 길가에 놓여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정상이라는 것을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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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정상에서 주차장 방면으로 내려오다 보면 좌측에 테우리 막사가 자리 잡고 있다. 테우리는 목장에서 말이나 소에게 먹이를 주는 일을 하는 목동이나 사람들이 일컫는 제주어이다. 이들 테우리들이 비를 피하거나 임시 대피소로 이용한 곳이 테우리 막사이다. 지금은 막사가 텅 비었지만, 벽면에 낙서된 글을 통해 이를 이용할 당시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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