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겨우, 월요일을 버텨냈다

by 행복한 란미



월요일은 왜 이렇게 힘들까

어느 직장인들이 그러지 않겠냐만은,
나의 월요일은 너무 버텨내기 힘들다.


기운 빠지는 자세로 출근해서 평일 아침을 시작하고,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쥐어짜며 겨우 오전을 버텨낸다.


점심을 먹고 나면 식곤증이 몰려오고,
오후 근무는 정신이 반쯤 나간 채로 일을 한다.
하품은 멈추질 않고,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
하는 생각이 하루 종일 머릿속을 맴돈다.


나도 결국 어제 같은 인간 중 하나였고,
그런 생각은 금방 초조함이 되고,
불안이 되고,
결국 ‘나만 별 볼 일 없는 사람인가’ 싶은 자책으로 이어진다.


답도 없는 짜증과 후회의 시나리오를
혼자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반복하다가,


‘책이라도 읽어야지.’
‘글이라도 써야지.’
‘다이어리라도 적어야 하지 않나?’
하면서 또 고민만 잔뜩 쌓인다.


그렇게 한숨을 쉬고 있을 때,
누군가 내게 조용히 말해주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괜찮아. 월요일은 다들 그런 거야.
그런 날도 있어야지… 괜찮아.”


그래, 맞는 말이다.
오늘 이렇게 살았다고 내 인생을 잘못 산 게 아니고,
하루를 허무하게 보냈다고
내 삶 전체가 까만 스케치북처럼 덮인 것도 아니라는 걸,


나는 자주 까먹고 살아간다.


그래도 오늘은 화요일이니까,
다시 한번 힘을 내보자.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오늘을 인정해 보자.


‘오늘도 수고했어.’
그 말 하나로 다시 하루를 살아낼 수 있으니까.



#월요일증후군 #직장인감정일기 #간호사 #란미에세이 #감정회복 #브런치에세이 #조용한브랜딩


작가의 이전글간호사라는 꿈, 그리고 다시 일어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