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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Jan 23. 2024

눈토끼

눈으로 그린 토끼

겨울치고 너무 안 추운 것이 아닌가, 따뜻한 거 같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갑자기 뚝 떨어지는 기온과 그리고 시작된 눈은 아, 아직 겨울이다! 를 느끼게 해 주었다.

운전을 시작하고 난 이후로는 눈이 오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지만,

아이들과 있을 때면 눈이 오면 함께 설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이들처럼 눈에게 전적으로 나를 맡길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들과 눈놀이를 한다거나,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채워주는 대리만족감으로 족하다.

이런 게 나이들은 건가.


눈싸움이나, 눈사람 만드는 것에 이젠 그렇게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다만 눈싸움하는 것을 사진으로 찍고, 영상으로 찍고 그렇게 아이들과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기쁨은 늘어간다. 핸드폰이 생긴 이래로 정말 최고의 행복이지 않을까 싶다. 언제든 저장되어 있는 영상이나 사진을 볼 수 있으니 금세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으니 말이다.


복싱운동을 가면서 눈 위에서 잠시 그림을 그린다.

눈 토끼 그릴줄 알아?라고 하니까 아이가 눈 위에 토끼를 만들어주었다.

사춘기의 중심역으로 가고 있는 우리는 오늘은  잠시 행복이라는 역에 멈춰진 느낌이었다.

잠시가 아닌 종착역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일 눈이 많이 와서 학교를 안 간다고 하니

좀 즐겁게 놀아봐야겠다!!



#글로성장연구소 #별별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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