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습 그대로.
어릴 적 굉장히 소극적이었던 나는 늘 자신감이 없었고, 자존감 또한 낮은 편이었다.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지만, '잘할 수 있어' 라기보다 '내가 어떻게 해, 나는 못해'라고
생각하면서 어떤 걸 시도하려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물론 집안자체도 넉넉지 않았고, 엄마도 엄격하신 분이셨기에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익숙해졌었고, 내 의견을 내는 것 자체가 예의 바르지 않은 행동, 어른에게 대드는 행동이라고 배운 부분도 있었기에
'이거 하고 싶어요'라는 말 자체를 꺼내지 못했던 것 같다.
무엇하나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보다는 시키는 대로 잘 순응하며 따라갔던 순종적인 아이가 나였다.
'저거 하고 싶은데' '저거 먹고 싶은데'이 말을 하지 못해서 속으로만 끙끙거렸었다.
좀 더 당당하게 자신 있게 이야기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며
딸 셋 중에 첫째였던 나는 똑 부러지는 둘째를 부러워했던 것 같다. 시기가 아닌 정말, 동생을 사랑했고 존경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갖고 있지 못한 점을 동생이 가지고 있으니 때로 나보다 더 언니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시절 적어두었던 일기장을 펼쳐보니 그때 그렇게 적혀있었다.
교회를 다니게 되고, 믿음생활을 하다 보니 나의 이런 모습이 전혀 상관없는.
내 모습 그대로,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다.
여전히 나는 나의 부족한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좌절이 되고 힘들 때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 찬양을 하며 다시금 마음의 힘을 얻는다.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네 연약한 그대로 사랑하시네!
나의 모든 발걸음 주가 아시나니, 날 인도하소서!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