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님을 만나다
정말 근 20년 만에 교수님을 만나 뵈었다.
작년 이맘때쯤 교수님을 뵙고자 약속장소에 가서 기다리시는데, 급한일로 미처 약속에 못 간다는
연락도 못하시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계셔서 교수님을 뵙지 못했었다. 그 덕에 대학친구랑 오랜만에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다. 다시 1년이 지난 오늘.
워낙에 바쁘셨던 교수님이시기에 혹여나 오늘도 만나지 못할까 봐 어제 친구도 나도 같이 톡을 드렸던 모양이다. 내일 꼭 보자는 어제의 메시지.
오늘 20년 만에 만나 뵈었다. 전문대에서 사회복지 청소년문화를 전공을 하고 미디어 쪽에 관심이 많아서 언론정보학부 신문방송학과로 편입을 했었다. 다른 친구들은 복지관이나 시설로 취업을 하거나 사회복지 쪽 대학으로 편입을 하고 대학원까지 다니면서 전공을 살려서 일을 하는 친구도 꽤 되었었다.
오늘 만났던 친구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갓 스무 살이 되었을 때 교수님은 연세대를 나오신 분이셨는데, 지방의 전문대학에 어떻게 오셨을지가 궁금했는데 오늘 학교에 어떻게 오게 되었으며, 우리 학번의 친구들 이야기, 유난히도 시간표가 빡빡했던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전문대였는데 아침 9시부터 시작해서 6시에 수업이 끝났다!
고등학교의 연장선 같은 기분이었다면서 이야기를 했더니 교수님께서 부임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았던 해라서
학생들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고 싶었고, 이왕이면 자격증도 좀 많이 따도록 하고 싶어서 시간표를 꽉꽉 채우셨다고 하셨다. 그 덕에 청소년지도사 물론 시험을 봐서 합격해야 했던 것이지만, 청소년지도사, 사회복지사 2급, 평생교육사 3급을 취득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 때는 그저 하라니까 해야 하니까 공부를 했다면
대학교 때는 내가 스스로 공부를 했던 거 같다. 그리고 발표수업들이 많았고 재미있었다.
세월이 흘렀는데도 그냥 그대로 이신 것 같은 모습에!
우린 다시 학생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여전히 열심히 이신 모습에 나도 다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하며 또 그렇게 1년 마다 뵙자고 인사를 드렸다.
정말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셨던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