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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May 22. 2024

항상 지켜보고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영덕의 일출을 보며

예전에 강릉에서 일출을 보았때도 그랬는데

영덕에서 마주한 일출에서도 이 느낌이 들었다.

"항상 지켜보고 있어"라고, 정말 일출의 모습이 눈동자 같아 보였다.

눈썹에 눈동자, 마치 정말 눈동자가 나를 지켜보듯이


새벽 5시가 지나는 시간, 노을이 질 때처럼 붉은빛이 감싸더니만 붉게 타오르는 점 하나가 보였다.

그 점이 이내 점점점 커지더니 동그랗게 하늘로 떠오른다. 그 시간은 의외로 길지 않았다.

오히려 굉장히 빠른 느낌이었다.


일출을 자주 접해보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보려고 한다.

오늘도 그랬다.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더니 어느새 활활 타오르듯 커다란 동그라미가 되어 떠오르는 모습은

때로 나의 모습 같았다. 어릴 적 마음속에는 저렇게 떠오를 수 있는 해님이 있었지만

선뜻 앞으로 나서지 못했고, 누군가가 시켜준다면, 누군가가 먼저 말을 걸어준다면 이런 마음이 마음속에 있었더랬다. 그 소극적이었던 마음은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고, 비전트립을 다녀오면서 조금씩 변화가 일어난 것 같다.


동생들은 이런 나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언니는 I가 아니야, E야 E,  라면서 지금은 자진해서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때때로 나서지 않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서 조금 다른가 아닌가 싶다. 완전하게 믿는 편은 아니지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늘 지켜보시는 그분을 기억하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영덕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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