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 시절 마이마이에 담긴 고백

by 푸른산책

그 시절 마이마이에 담긴 고백.

마이마이, 고등학교 시절 인기몰이 했던 휴대용 미니 카세트.


대학시절 편입을 하게 되면서 한 선배와 좋은 만남을 가지게 되었었다.

선배이기도 했고, 그다지 특별한 감정을 없었는데 특별하진 않았지만 호감이 있지는 않았던 그 시절.

그리고 쑥스러움을 많이 탔었기에.

(사실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믿을지도 모르겠다. 나 I야 라고 하면

네가???? 넌 E야 라고들 많이 이야기하니까. 성격은 변할 수 있는 거니까, 또 언젠가 다시 I로 될 수도)


그땐 그랬다.

편입을 했었던 터라, 더 조용히 다녔고, 친구가 없는 것이 조금 심심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힘들거나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겨울날이었다. 함께 영화를 보고 나왔던 그 선배가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면서 마이마이를 건네준다. 음악 듣고 있으라고.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게 웬 시낭송?


원태연 님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라는 시였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로 시작되는 낭송.

어...?

어...?????

'이거 고백인 건가?....?????' 쑥스러워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그때,

살며시 그렇게 손잡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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