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어릴 적엔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 "내리사랑" 이란 말씀을 하실 때
나는 그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몰랐다. 사랑이 이어져가는 건가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
그런데 그 내리사랑이.
내가 엄마가 되고, 둘째 아이를 낳고 나니까 그 "내리사랑"이란 것이 조금이나마 알 것도 같았다.
첫째 아이에 이은 둘째 아이, 막내라서 더 예뻐 보이는 그 사랑.
그런데. 엄마의 아이인 내가 또 아이를 낳아서 손자를 보는 엄마의 눈에서는
"꿀이 뚝 뚝 떨어진다"라는 표현을 왜 하는지 알게 되었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
손자, 손녀를 향한 할머니의 사랑으로 내리 이어져 내려가는 것이었다.
그것은 나라가 달라도 같았다.
티베트인의 할머니에게서 보이는 손자를 향한 그 사랑이
언어도 다르고 생김새도 달랐지만 느껴질 수 있는 그 내리사랑이.
미소만큼이나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 사랑이라는 감정은 내리사랑을 받아본 사람은
그리고 해본 사람은 그 말뜻을 가슴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야 가슴에 새길수 있는 엄마의 사랑이.
비록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하지는 못해도
비록 그 말 한마디가 오히려 가슴을 할퀴는듯한 말일지라도 그것은
다만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지 몰랐을 뿐 사랑하지 않아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야 조금은 알 것도 같다.
더 시간이 늦기 전에.
나도 표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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