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마지막이 될 뻔 했다.

아빠의 병원 입원기

by 푸른산책

평소 무덤덤하게 이야기하는 엄마였기에, 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스텐트 시술하는 날, 시술하려는데 열이 자꾸 안 떨어져서


시술을 못 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전화가 왔다.

아빠가 넘어지셨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검사를 받아봐야겠다며 병원에 가신다고 했다.

그러다 뇌동맥에 이상이 있는것 같다면서 입원을 하고 검사를 하자고 했다고 한다.


엄마의 예민함이, 이럴때는 참 감사하게 된다.

엄마의 성화에 이것저것 검사를 하게 된 아빠는 뇌동맥류가 몇 군데막혀 있다는 걸 알게됐다.


그 때문에 넘어지신것 같다고 했다.

이걸 제때 발견하지 못하고 쓰러진다면 뇌경색, 심근경색으로 갈 수 있었는데,

엄마 덕분에 일찍 발견해서 스탠스 시술만 하면 된다고 했다.


평소 무덤덤하게 이야기하는 엄마였기에, 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스텐트 시술하는 날, 시술하려는데 열이 자꾸 안 떨어져서

시술을 못 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 순간 문득 떠오른 생각.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폐렴이라고 들었는데,

‘어…? 그럼 아빠도 열이 더 심해지면 폐렴이 될 수도 있는 건가?’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면서 두근두근,


'나 아직 아빠한테 예수님믿으라고 이야기 못했는데, 어떡하지?

눈물이 왈칵쏟아졌다.

교회 중보기도팀과 순에, 여기저기 기도 부탁을 했다.


시술을 하러 들어가고 나오는 그 시간,

기도를 부탁했던 그 순간들이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감사하게도 열이 떨어져서 시술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제일 첫번째로 시술을 받으셨다.

상태도 좋아져서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었다.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히 어렵다.

이 또한 내가 억지로 하려고 하면

마음도 잘 따라주지 않고 쉽지가 않았다.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하나님께 지금 이 마음 그대로를 내어드리고 맡기는 것이

제일 빠른 길이라는 걸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아빠를 더 이상은 미워하지 않고,

아직까지 사랑하는것은 더디지만,

그래도 화내지않고 천천히 말하도록 해야겠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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