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소한 것들

by 클레어 키건

by 해피썬
화면 캡처 2025-07-29 104549.jpg

18세기-20세기까지 타락한 여성을 수용한다는 명분 하에 가톨릭교회에서 운영하고 아일랜드 정부에서 지원한 막달레나 세탁소에서 미혼모, 성매매여성 고아를 감금하고 강제노역을 시키고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지도 않는 일이 벌어진다.

이 책은 역사 속에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필롱이라는 허구의 인물과 그 주변인들을 통해 그때 실제로 있었을 법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수녀원에 찍히기 싫어 이 모든 상황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 필롱이 우연히 그 사실을 직접 대면하여 알게 된다. 그 모습을 모른 척하고 온 후 마음에 찔린 이야기를 아내에게 할 때 그녀도 우리 아이가 아니니 다행이다라는 답을 한다.

필롱 스스로도 미혼모에게서 태어났고 엄마가 일하고 있던 저택의 노부인이 돌봐준 덕분에 저런 일을 겪지 않았기에 그 사람들을 모른 척할 수 없지만 행동할 경우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어 선택 앞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크리스찬인 나도 성경의 가르침대로 옳은 선택을 하며 살아야 함에도 가진 것을 잃지 않기 위해 다른 이들이 겪는 부조리함을 모른 척하는 경우가 많아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의 찔림을 받았다.

본인들이 겪지 않아 상관없고 사소한 일이라 치부하는 이런 부조리를 무너뜨리는 건 한 사람의 용기 있는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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