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력도 능력이다
‘눈치’라는 이름의 태도.
직장 생활을 하며 자주 느끼는 점 중 하나는,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데 있어 ‘눈치’가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라는 것입니다.
이해관계가 얽힌 상대, 위아래로 나뉘는 수직적 관계,
협업이 중요한 수평적 관계 속에서 일하는 우리는,
결국 '관계 속에서의 판단과 태도'가 업무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분위기를 읽지 못하고 타이밍을 놓치거나,
사소한 말 한마디로 쌓아온 신뢰를 흔들기도 합니다.
반대로 상황을 정확히 읽고 필요한 역할을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사람은 동료에게 신뢰를 얻고, 리더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업무 역량에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사람들의 입장 차를 이해하며
A, B, C로 갈라지는 선택지마다 어떤 결과가 따를지를 가늠할 수 있는 감각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바로 ‘눈치력’입니다.
어떤 이들은 “나는 눈치 안 보고 내 생각을 솔직하게 말한다”라고 자랑삼아 말합니다.
때로는 용기일 수도 있겠지만,
조직이라는 집단 안에서는 조율과 배려가 전제되지 않은 솔직함은 오히려 벽을 만듭니다.
‘눈치’는 비굴한 처세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존중하며 균형을 잡아가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늘 내 생각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제에서,
지금 이 상황에서 무엇을 고려해야 하고
어떤 말과 행동이 필요한 지를 고민하는 것.
그것이 결국,
조직을 부드럽게 움직이고
좋은 일 문화를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나는 과연 눈치력을 잘 기르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