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가장 오래 알고 지낸
두 명의 남자들은
타인의 외모를 곧잘 평가하곤 했다.
저 여자는 뚱뚱하다,
저 여자는 잇몸이 많이 보인다,
저 여자는 옷을 못 입는다,
그래서인지
누군가 나에게도
평가를 덧붙일까봐
성장만으로 버거운 시절에도
불특정다수의 사람들 시선에
전전긍긍했다.
코웃음을 치거나
반기를 들 생각은 못하고
평가의 잣대 속에 갇혀 지내던 날들
정작 창피해야할 대상은
겉모습으로 쉽게 평가하는 무례함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사람들임에도.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는 잔재에 고한다.
그런 류의 잣대는 사뿐히 즈려 밟고
상종하지 않아도 된다고.
동요하고 동조하는게 부끄러운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