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2》살아가는 중

by happyanding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서
'아프면 환자다'라는 말이 인기를 얻었다.
나의 동의는 뒤의 말에 더 가까웠다.

내 청춘의 키워드는 '힘듦'과 '외로움'이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나의 젊음도, 누군가의 젊음에도
'좋을 때다'라고 말해본 적이 없다.

나에게 청춘은
약간의 치열함과 극도의 불안감이었고,
피로함이고 안쓰러움이고 슬픔이었다.




'아직 어려서 몰라', '아직 젊으니까 괜찮아'
그런 말들이 싫었다.
내가 내 인생이 힘들다는데 왜?

인생의 전반전이든, 후반전이든
힘듦에 '젊은이 할인'이 붙는 것도 아닌데
어리다는 이유로 힘듦의 크기를
섣불리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싫었다.



너의 젊음이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은교-



늙음이 나의 죄가 아니라는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젊음이 나에게는 상도,

완벽한 무기도 아니었기에.

'잘'은 몰라도, '다'는 몰라도
아픈 거, 힘든 것쯤은 어려도 아는 것이기에.





나는 이제 젊고 어리지 않지만.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슬프지만 밝고,

아프지만 살아간다.


어리든 나이가 있든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저 너도 나도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모두 다 다르고, 아직은 모르는 목표를 가지고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이 다다를 끝을 향해.





그 끝이 해피앤딩이길 바라며,

오늘도 ing.







#나도감성에세이 #어려도 #늙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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