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2》힘을 내는 중

by happyanding

힘을 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말처럼 쉬운 것도 없다고
힘내라는 그 쉬운 말이, 참 쉬이 가능한 일이
아닐 때가 많아지는 요즘이다.


무언가 해보고자 '무언가 들을' 시작했음에도
무언가 해야 한다는 지속적인 압박감을
느끼는 요즘이다.


무기력과 덤덤함과 예민함이
굽이굽이 높낮음 가득한 산등성이처럼
넘나드는 요즘이다.


요즘 나는 새벽 5시 알람소리를 듣고 깨었다가도
망설임 없이 끄는 반전을 실행 중이고
책을 펼쳐 놓고 핸드폰 드라마를 틀어놓는
멀티풀 한 기행을 선보이며


미치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듣고 싶지 않고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나는 안다.



이러한 무질서함과 무덤덤을 가장한 무기력함이

무엇을 말하는지.




그리고 나는 또 버텨낼 것 같다.



나는 나약하지만 격하게 살고 싶어 하는
고약한 이중성을 지닌 욕심 많은 인간이라.

언제나 그랬듯
내 노력에 비해 이 세상이 참 가혹하다 탓하고는

그대로 무너져버려야 할 때쯤에,
그래서 억울해! 하고 성격 나쁜 청개구리처럼
다시 튀어 오를 것 같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면서도,
해내지 못하면서도.
계속되는 반전과 기행을 저지르면서까지
그렇게라도 멈추지 않으려 하는 나의 발버둥은
내가 살고 싶어서임을 나는 안다.





삶이 주저앉음과 다시 일어섬의 반복을

버텨내는 과정 속에서,

깨닫고 바꾸고 변화하며 나만의 답을 쓰고 지우고

퇴고하며 완성해 가는 길고 긴 장편소설이라.



나의 이 다음장은 좀 더 나은 장면이길 기대하며.







#나름감성에세이 #삶은 #스쿼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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