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우울
알다시피 우울증은 아침에 제일 심하게 나를 잠식한다. 심지어 어제는 더 심했다. 아침부터 내가 쓴 브런치 글을 읽고 또 읽으며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았다. 재택근무였으니 망정이지. 오늘은 기분이 저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무기력하다.
뭔가 촉발제가 있었을 것 같은데 뭔지 짐작은 간다. 근데 정확하진 않다. 난 또 왜 이렇게 민감하고 사람에 대한 기대가 큰 걸까. 사람에 기대하지 말고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자고 다짐에 또 다짐을 했건만. 나도 모르게 또 그래버렸나 보다. 나 같은 사람은 이 사회에서 살아가기 너무 힘든 걸까.
회사에 가기 싫다. 아무도 마주치기 싫다. 말도 섞기 싫다. 눈도 마주치기 싫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약을 먹고 회사로 간다. 회사가 싫어서 나왔는데 또 회사를 다니는 게 옳은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이제 고민하는 것도 지친다. 고민을 거듭하는 삶. 끝내고 싶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삶을 그냥 끝내면 해결될 것 같다. 또 죽음을 생각한다. 주변에 폐 끼치기 싫다. 근데 또 남편이 떠오른다. 남편이 슬퍼할 텐데.
우울증 증상이 또다시 도졌나 보다. 정말 지쳐간다. 난 어떡해야 할까. 도통 답이 없다. 모든 것을 놔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