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한국에서 절친이 케네디컷에 살고 있는 딸을 만나고 한국으로 돌아가가전에 뉴욕을 방문했다. 우리는 맨해튼을 구석구석 구경하기로 하고 숙소를 알아보기로 했다. 친구에게 어딜 방문하고 싶냐고 물어보니 모마미술관, 센트럴파크쪽을 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숙소를 구했다.
위치가 좋은 곳(모마미슬관, 센트럴파크, 링컨센타등)을 걸어 다닐 수 있을것 안전한 곳(치안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위험하지 않은 곳) 가격이 합리적인 곳
이 세가지 기준을 가지고 알아보니 호텔은 생각보다 너무 비쌌다. 한인 민박은 대부분이 불법이고 그나마도 코로나 이후에는 휴업한 곳이 많았다. 요즘 많이 애용하는 Airbnb를 찾아보니 거의 개인 아파트를 빌려주는 것이라 안전을 보장할 수가 없었다.
여러 곳을 알아 보다가 우리 조건에 맞는 곳을 찾았다.
SONDERSTAY (손더스테이)란 곳인데 Airbnb와 Hotel의 장점을 모아놓은새로운 개념의 숙박 플렛폼이다.
에어비앤비가 개인 아파트를 빌려준다면, 이곳은 업체가 관리하고 빌려주는 곳이다. 원래 아파트였던 건물을 고쳐서 좋은 가구들로 꾸며놓고 호텔처럼 빌려주는데 맨해튼에 여러곳에 있었다.
즉: 호텔보다 간단하고 에어비앤비보다 안전하다.
미드타운의 손더스테이
우리는 이곳에서 5박 6일을 머물렀는데 후회 없는 선택이었고 좋은 점은 다음과 같다
1) 위치가 아주 좋다.
15W 56ST에 위치해 있어서 명품 5번가, 트럼프 타워, 모마미술관, 센크럴파크가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타임스퀘어, 록펠러센터, 브로드웨이등 여러 관광지도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다. 다양한 맛집과 카페들도 즐비하게 있어서 종류별로 먹는 즐거움도 컸다. 조금 먼 곳을 갈 때는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도보로 다녔던 장소들
2) 시설이 아주 깨끗하고 서비스가 좋았다.
두툼한 줄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정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의 로비가 나온다. 체크인하는데 처음 방문한 투숙객들에게 예쁜 병에 담긴 시원한 물을 서비스해줘서 첫인상이 좋았다. 안내해준 방으로 들어가니 깔끔하고 방크기도 작지 않았다. 꽤 큰 사이즈의 책상과 소파, 침대, 커피머신이 있고 욕실도 아주 깨끗하고 널직했다. 지하에는 운동시설이 있었고 아파트를 개조해서인지 전기아울렛이 많아 사용하기가 편리했다.
객실 내무
2층에는 휴식 공간과 여러 종류의 책이 있어서 언제든지 와서 책도 보고 편한 소파에서 쉴 수 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우리가 머무를 동안 필요한 모든 소모품을 공짜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샴푸, 린스, 바디위시는 물론이고 핸드로션, 치약, 칫솔, 비누, 커피, 티, 헤어켑, 면도용품, 일회용컵까지 질좋은 제품들로 준비 되어 있었다. 화장지와 티슈 박스까지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비가 오면 우산을 공짜로 빌려주는 기계까지 있다.
2층 휴계소일부와 소모픔, 우산대여머신
3) 안전하고 가격이 적당했다.
우리가 있었던 곳은 15W 56ST여서 미드타운이다. 미국의 최고 부자들이 산다는 센트럴파크 주변의 아파트들이 바로 옆에 있어서인지 밤에 다녀도 위험하단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숙박료는 비슷한 위치에 있는 호텔의 1/2 수준이고 에어비앤비와는 비슷했다.
여행을 계획하면 제일 먼저 알아볼 것이 어디서 숙박할 것인가? 를 결정하는 것이다. 내집처럼 편안하면서 복잡하지 않고 가격도 좋은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번에도 절친이 뉴욕을 오기로 하자 숙박을 어디서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엔 당연히 우리 집에 있으면서 1시간 넘게 걸리는 시티를 가려고 했다. 하지만 친구와 의논하며 이번 기회에 뉴요커로서의 생활을 해보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수많은 호텔과 숙박업소를 리뷰한 후에 Sonderstay란 신개념의 숙박플랫폼을 이용했는데 아주 잘한 결정이었다.
우리는 5박 6일 동안 아침마다 산유화가 노랗게 핀 센트럴파크를 걷고, 모마미술관에서 느긋하게 그림을 관람했다. 구경하다 피곤해지면 내 집 같이 편안한 숙소에 와서 쉬었다가 다시 구석구석을 찾아 다녔다. 40년 절친과의 추억은 말 할 것도 없고 정해진 스케줄없이 편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했다. 집에서였다면 못 누렸을 많은 자유와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랄프로렌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맨해튼에서의 마지막을 보냈다.
랄프로렌카페
PS:
혹시 맨해튼에 여행 갈 계획이 있으신 분께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내돈내산으로 리뷰했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을 남겨주시면,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SONDERSTAY : 15W 56ST New York NY 10019 / WWW.SON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