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기일에 보내드린 꽃바구니)
아버지 기일이라
주문한 꽃바구니 사진을
미리 받아보는데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꽃바구니가 너무 예뻐서인가?
잠시 그렇게 생각하다가
곧 깨달았다
아버지 살아생전에 드린 것이
카네이션 꽃밖에 없었음을.....
40여 년 전,
이렇게 더운 한여름에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내 사랑 찾아가느라,
자식들 낳고 키우느라,
한참을 기억 속에 묻어 둔 채로
어느새
돌아가신 아버지 나이보다
더 많은 나이가 되어
이제야
마음 깊은 곳에서
떠올려보는 소중한 추억들
대학 합격통지서 받고 기뻐 우셨던 모습도.
가방과 구두를 옷보다 더 좋은 것으로 사라고
엄마 몰래 주셨던 용돈도.
양파처럼 속이 꽉 찼다고
부족한 딸을 사랑해주셨던 딸 바보
우리 아버지.....
살면서 힘들 때마다
받았던 사랑 혼자 살짝 꺼내 보고 위로받았는데
이제부터는
다른사람들에게 베풀고 나눠주라고
나직히 말씀하시는 거 같아
얼른 " 아버지 , 그렇게 할께요 " 약속하며
멋쟁이 아버지가 계셔서
행복하고 감사했음을
사랑하는 아버지 기일에
꽃바구니와 함께 드립니다
.
( 85세 엄마가 보내주신 사진)
ps
돈 쓴다고 보내지말라시던
80세를 훌쩍 넘으신 친정엄마가
꽃이 너무 예쁘다고 동영상과 사진을 손수 찍어 카톡으로 보내주셨어요.
똑똑한 우리 엄마.
꽃 받아주실 엄마가 건강하게 계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