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이렇게 생긴 대형견용 식기인데... 밥그릇이며 물그릇도 다 엎어놓고 거기에 그릇대신 보리가 들어가 있더라고요. 언제부터 그랬던 건지... 퇴근하고 오니 앉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서있는 모습에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보리한테는 미안하지만 막 웃기만하고 빨리 빼내 줄 생각보다는 사진을 먼저 찍어놨습니다.
자기도 잘못한 걸 아는지 불쌍한 눈으로 어떻게 좀 해달라면서 쳐다보고 있는데 짠하네요...
꺼내주고 나니 조립 부분이 부서져서 새로운 식기를 장만해야 했습니다. 우리 보리는 호기심이 많은 걸까요?
이제 서랍장을 열고 어지르는 것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문을 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엄마가 보고 싶었나 보더 생각합니다.서랍장을 열고 사진을 꺼내서 엄마를 찾고 있습니다.~ㅋ
이 정도는 정리하면 되니까 애교라 화도 안납니다.
며칠 후... 진짜~~ 대형사고를 쳤습니다!!!
보리가 커질수록 사고의 스케일도 커져서 하루에 한두 번씩 홈 CC로 감시를 합니다.
뭔가 분위기가 쎄하다 싶었는데 확인해보니...거실장 위에 있던 TV가 바닥으로 거꾸로 처박혀 있었습니다.
악~!!! 뭐지?? 제눈을 의심했습니다.
보리가 거실장에 매달려서 TV가 앞으로 고꾸라진 것 같습니다. LCD라 무게도 만만치 않은데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