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쓸모 있게 변화시키려면
사람들은 많은데 착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는 사람은 많은데 마음에 맞는 사람은 드물고요, 어디 마음 둘 곳이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자나 깨나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고요, 직장에선 늘 언제나 항상 열심히 일하라고 합니다. 톱니바퀴 돌듯 돌아가는 숨 돌릴 틈 없는 일상입니다.
이 걱정 저 걱정이 끊이질 않아 고달픕니다. 행여 걱정거리가 없어도 왠지 자꾸 불안해집니다. 이러니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모두들 자기가 옳다고만 하고, 너 나 할 것 없이 성공만을 향해 앞다투어 달려갑니다.
모두가 앞서가는데 나만 혼자 뒤처진 느낌에 삶이 심각해 보이고, 나만 혼자 외로움에 시달려 공허합니다.
이래저래 스트레스만 쌓여갑니다.
세상 시름 잊지는 못해도 좀 내려놓고 지친 심신을 달래 줄 무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때 기분 전환이 필요합니다.
기분 전환 삼아 예쁘고 멋진 걸 보러 갑니다. 흔히들 자연을 벗 삼아 힐링을 가져보라고 하니까요. 예쁘고 멋진 풍경을 보면서도 오히려 풍경 때문에 기분을 망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다 위에 넘실거리는 파도를 바라보면서
'이야, 저 활기찬 파도는 꼭 나를 보는 것 같아'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 쓸쓸한 바닷가에 처량한 파도는 홀로 남은 내 모습 같네'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죠.
꿀꿀한 기분에 눌러 나사 하나 풀린 표정으로 있으니 친구가 등산 한번 가자고 합니다. 정상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면 마음에 찌든 때가 사라지고 가슴도 넓어질 거라고 하면서요.
산을 오르는데 힘이 듭니다. 스멀스멀 짜증이 올라옵니다. 엄청 많이 걸었는데 아직 반도 오지 않았다고 하니 입에서 불평불만이 쏟아집니다.
'야, 뭐 한다고 이리 힘들게 오르는 거야? 어차피 정상에 올라가도 도로 내려올 것 아냐?'
힘들면 쉬었다 가면 될 텐데 지금 내가 힘들다는 사실만 생각하기 때문이죠.
일상을 사는 동안 기분은 늘 저기압입니다. 기분 전환을 하려 가지만 저기압은 오히려 비구름을 몰고 와 기분을 더 잡치기도 합니다.
근데 기분이 저기압이고 비구름을 몰고 온 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입니다.
쓸쓸한 겨울 바다에 처량한 파도를 보며 고독인 척, 감수성인 척하지만 오히려 기분을 더 망친다면 그건 제살 깎아 먹기입니다.
시원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산속의 풍경을 즐기지 못하는 건 평소에도 여유를 갖지 못하는 속 좁은 내 마음이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어떤 풍경을 봐도 비관적인 내 모습을 비추고 자신의 처지와 비교하는 이상한 습관과 잠깐의 여유조차 즐기지 못하는 이유를 냉정하게 파헤쳐 볼 필요가 있습니다.
착한 사람이 없다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실은 내 고집만 부린 건 아닌지, 뭐든 내 마음대로 하려고 한 건 아닌지,
학교 다닐 때는 공부를, 직장에서는 일만 열심히 하라고 불만이었지만 실제는 나 스스로 여유를 즐기지 못하고 늘 조급하지 않았는지.
이 걱정, 저 걱정으로 고달프고, 큰 걱정이 없어도 불안한 건 스스로 걱정을 사서 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만 뒤처지고 나만 외로움에 지친 기분도 내가 먼저 상대방에 마음을 연 적이 없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보는 것마다.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딱 내 모습 같다.' '그래, 내가 하는 게 늘 그렇지'라고 푸념합니다. 뭘 보더라도 비관적으로만 생각하고, 안 좋은 면만 바라보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습관, 되려 삶을 고달프게 할 뿐입니다.
삐딱하게 바라보고 심각하게 생각하고, 사람들이 내 마음 같지 않다고 실망한 들 기분이 처지는 사람은 자신이니까요.
예쁘고 멋진 풍경에 나를 빗대어 보는 습관도, 내 주위에 일어나는 일과 마주하는 사람들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시선부터 바꿔야겠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있는 그대로 보며 느끼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인생수업>의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삶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삶을 너무 심각하게 살지 마라. 삶은 하나의 놀이다. 우리는 그 놀이를 웃고 즐기면 되는 것이다”
새로운 삶을 열기 위한 기회는 언제나 오늘 하루에 있습니다. 매일같이 선택해야 하는 우리는 오늘도 삶의 티핑포인트에 서 있습니다. 그러니 언제든 내가 느끼는 기분과 생각을 전환함으로써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쉴 새 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멈추게 할 수 없지만 파도 타는 법을 배워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듯 생각의 전환은 어쩔 수 없는 것을 쓸모 있게 변화시킵니다.
오늘부터 좋은 면을 많이 보려고 합니다. 해가 화창하면 화창한 대로, 눈이 오면 오는 대로, 비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나름 장점이 다 있습니다. 장점을 찾아서 자신의 좋은 모습에 비춰보는 생각의 전환부터 시도해야겠습니다.
그래야 기분도 전환되고 오늘은 활기찬 하루 될 테니까요. 그런 하루하루가 쌓이면 고달픈 삶이 달라지게 되고, 미래도 나은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까요? 웃고 즐기는 놀이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