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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의 기술 May 27. 2021

바른 자세, 자신감 Up!!

 뉴스에서 조사 결과 전 국민의 20-30%, 많게는 40% 가까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마음의 감기라고 하는 우울증, 그냥 놔두면 마음의 폐렴이 되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무서운 병이기도 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는 몸부림, 실패하면 재기불능, 어디 마음 둘 곳 없는 삭막한 현실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어마어마한 손실입니다.  


 무심코 거울에 비친 누군가를 쳐다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주름이 깊게 파여 있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인 주름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어깨는 축 처지고 자세도 당당하지 못해 구부정합니다. 웃음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무뚝뚝한 표정까지, 누가 봐도 활기와 생기가 부족해 보입니다. 옆에 있던 사람도 달아날 얼굴의 주인공, 다름 아닌 나 자신이었습니다. 거울 속의 내 모습, 내가 봐도 절망적이라 한숨이 나옵니다.   




자기 계발서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떠올려봅니다.

'당당하게 미소 짓고 괜한 초조함으로 말을 많이 하지 말라'

'어깨를 쫙 펴고 활기차게 걸어라'

'문밖을 나설 때마다 턱을 당기고 고개를 들고 숨을 크게 들이마셔라',

'햇살을 만끽하고, 미소로 친구들을 환대하고 매번 진심을 다해 악수하라'.

자세만 바르게 해도 자신감이 나온다는 데일 카네기의 신신당부를 또 까먹었습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허리를 곧게 펴는 일이 뭐 그리 어렵다고 걸핏하면 잊어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큰돈 들이는 일도 아닌데 말이죠. 자세와 태도를 바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가짐과 정신을 달라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바꿔놓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몸의 균형에 신경 쓰려고 합니다.

 몸에서 힘이 들어가면 안 되는 곳에선 힘을 빼고, 힘이 들어가야 하는 곳에선 힘이 빠지지 않도록 애를 써봅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잔뜩 웅크렸던 어깨, 축 처진 고개, 생기 잃은 표정으로 살아왔습니다. 이를 하루아침에 교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혼자 있을 때 자세가 좀 삐딱한 게 뭔 대수일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쁜 자세가 통증을 일으키고 통증이 심해져 질병이 되어 버립니다. 통증은 우리 몸의 균형에 문제가 생겼으니 얼른 해결하라고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자세만 올바르게 고쳐도 통증을 없애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세를 교정할 때 많이 힘들어하는 건 다름 아닌 바른 자세로 오래 버티는 거라고 합니다. 진짜로 바른 자세가 뭔지도 모르고 막 쓰다가 틀어진 몸. 그걸 다시 바로잡으려면 안 쓰는 근육들, 잘못 쓰던 근육들이 전부다 자극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바른 자세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하죠. 후유증에 시달리고 근육통에 몸살을 앓고 나면 비로소 바른 자세가 몸에 배게 됩니다. 올바른 자세를 다시 찾는데도 훈련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음에도 올바른 자세를 가지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모두가 꺼리는 실패 같은 부정적인 상황에 대처할 때 특히 필요합니다.

 누구나 실패를 겪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닥쳤을까?', '나는 왜 안될까' 원망부터 합니다. 벗어나려고 여러 번 발버둥 치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실망과 낙심을 합니다. 마음의 상처만 잔뜩 받아 자존감도 상하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우울에 빠지기도 합니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기보다 실패에 짓눌려 자칫 자포자기가 되어 버립니다. 이러다가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을 보낼지도 모릅니다.


 세상사 모든 일이 그렇듯이 실패도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실패는 우리의 약점을 가르쳐 주고요, 실패를 거울삼아 고쳐나가면 우리는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많이 넘어져 본 사람일수록 손쉽게 일어섭니다. 자전거를 잘 타기 위해서 처음에 수없이 넘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반면 넘어져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일어서는 방법을 아무리 가르쳐줘도 쉽게 일어서지 못합니다. 넘어져 봐야 일어서는 자세와 방법을 터득할 수 있으니까요.  


 인생에 한 번씩은 꼭 찾아오는 몸살 같은 힘듦. 몸도 그렇듯이 마음에도 감기들 때가 있습니다. 마음의 감기 역시도 괜찮은 자세로 고쳐가며 생기는 근육통이라고 여깁니다. 지금은 쑤시고 아프지만 점점 삶이 나은 쪽으로 가고 있는 과정이라 믿으면서 말입니다. 그 믿음이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잔뜩 웅크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당당하게, 허리도 곧게 펴고 숙였던 고개도 들어 자신 있게 앞을 향해 한 걸음 내딛고 싶습니다.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마음을 충천합니다. 지레 겁먹고 피하는 나약함과는 결별을 고합니다.

 자세만 바로 세워도 마음만 단단히 먹어도 체감 온도 1도쯤 거뜬히 올라 자신감이 Up 될 수 있습니다.


 살아가는 상황이 만만치 않은 요즘입니다.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는 이들이 주변에 참 많습니다. 버텨야 할 때는 그저 잘 버텨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잘 버터 내다보면 어느새 맷집이 생기고 우리는 좀 더 강해져 있을 겁니다. 그런 희망을 가지고 마음도 자세도 바로 세워 당당하게 살아갑니다. 밤이 깊으면 깊을수록 머지않아 찬란한 여명이 밝아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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