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가 분석한 매력적인 카피라이팅 사례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양의 텍스트를 볼까?
습관적으로 읽는 수많은 기사 중에서도 우리는 어떤 한 기사를 클릭한다. 그 기사의 헤드라인에는 끌리는 무엇인가 있다. 마케팅에서 카피라이팅은 기사의 헤드라인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고객의 클릭, 구매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먼저 잘 쓰인 카피라이팅이 있어야 한다.
나에게 매출 1,700만 원을 만들어준 제휴 마케팅도 고객의 클릭을 부르는 카피는 필수였다. 제목이 궁금해야 클릭을 하고, 클릭을 해야 내용을 본 후 구매하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잘 쓰인 카피라이팅을 소개하고, 다음 편에서 내가 어떻게 카피를 만들었는지 공유하려고 한다.
기획과 마케팅에 수많은 용어와 기법이 있지만, 단 하나의 본질은 무엇일까? 나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한다"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많은 제품, 서비스가 있다. 그중 내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가 인지 → 흥미 → 구매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시작은 잘 만들어진 카피라이팅이다.
2020년 4월 16일 오후 3시경 네이버 타임보드(네이버 PC 초기화면, 검색창 하단 영역)에 뜬 카피이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고객은 영어를 공부하려고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고 공부하기 귀찮아한다. (고객의 문제) 대다수의 사람들이 영어 공부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관념도 존재한다. 이 카피는 이런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며 핵심 서비스를 잘 요약하고 있다.
고객이 바빠서 영어공부를 못해? 그럼 노래 듣는 것처럼 쉽게 영어 공부를 하게 해 줄게. 고객이 영어 공부하는 것을 귀찮아해? 바쁜 출퇴근길에도 노래는 매일 듣는 것처럼 쉽고 재미있게 영어 공부하게 해 줄게.
닥터뮤지는 이 카피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의 특징을 명확하게 한 문장으로 알리고 있다. 그리고 '노래는 좋은 것이다'라는 관념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영어와 노래를 연결시켜 영어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다 라는 감정도 불러일으킨다. 영어공부는 쉽고 즐거운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닥터뮤지"라는 브랜드명은 서비스를 알고 나서 보면 서비스와 연관은 있지만, 브랜드명만 봤을 때 정확히 어떤 서비스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카피를 잘 뽑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한 번에 인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세탁 앱 "세탁 특공대"라는 서비스의 홍보 카피도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명확하게 요약하고 있다. 세탁특공대를 보고 세탁을 하는 건가?... 까지 고객의 인식이 애매하게 닿는걸 정확하게 명중한다.
홍보 카피로 빨래를 대신해주는 서비스를 고객들이 직관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첫째 줄 5글자, 두 번째 줄 5글자, 총 10글자로 매우 정확하게 핵심을 요약하고 있다. 검은색 배경에 흰색 볼드 폰트도 한몫한다. 동네에서 이런 문구가 쓰인 자동차를 지나가다 봤다고 상상해보자. 실제로 세탁 특공대는 서비스를 하는 동네에 이 홍보 카피가 쓰인 자동차를 주차하여 홍보하고 있다. 고객들은 지나가다 이 서비스를 쉽게 인식할 수밖에 없다.
고객은 광고를 보고 읽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는다. 기획자나 마케터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 제품/서비스는 이런 특징도 가지고 있고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장점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그것은 기획자와 마케터의 입장이다. 고객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걸 원한다. 그래서 그런 카피에 끌린다.
닥터뮤지와 빨래특공대 사례처럼 키 카피(key copy = main copy)가 매력적일 때, 그 카피가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때 고객은 마음이 끌리고 흥미를 가진다. 기획자와 마케터가 해야 할 일은 그 핵심 서비스를 고객의 문제 해결에 연결시키고 고객에게 어떤 인상, 감정을 남길지 선택하는 것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나에게 제휴 마케팅 구매 전환율 15.4%, 단일 품목 최대 전환 건 수 1,163건을 만들어준 매출을 부르는 카피라이팅을 소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