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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해피 May 11. 2020

마케팅의 시작은 잘 쓰인 카피라이팅 분석하기

기획자가 분석한 매력적인 카피라이팅 사례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양의 텍스트를 볼까?



습관적으로 읽는 수많은 기사 중에서도 우리는 어떤 한 기사를 클릭한다. 그 기사의 헤드라인에는 끌리는 무엇인가 있다. 마케팅에서 카피라이팅은 기사의 헤드라인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고객의 클릭, 구매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먼저 잘 쓰인 카피라이팅이 있어야 한다.



나에게 매출 1,700만 원을 만들어준 제휴 마케팅도 고객의 클릭을 부르는 카피는 필수였다. 제목이 궁금해야 클릭을 하고, 클릭을 해야 내용을 본 후 구매하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잘 쓰인 카피라이팅을 소개하고, 다음 편에서 내가 어떻게 카피를 만들었는지 공유하려고 한다.



기획과 마케팅에 수많은 용어와 기법이 있지만, 단 하나의 본질은 무엇일까? 나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한다"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많은 제품, 서비스가 있다. 그중 내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가 인지 → 흥미 → 구매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시작은 잘 만들어진 카피라이팅이다.



2020년 4월 16일 오후 3시경  네이버 타임보드(네이버 PC 초기화면, 검색창 하단 영역)에 뜬 카피이다.



닥터뮤지 홍보 카피





"바빠도 노래는 매일 들으니까. 듣기만 해도 영어 실력 UP"





영어를 잘하고 싶은 고객은 영어를 공부하려고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고 공부하기 귀찮아한다. (고객의 문제) 대다수의 사람들이 영어 공부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관념도 존재한다. 이 카피는 이런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며 핵심 서비스를 잘 요약하고 있다.




고객이 바빠서 영어공부를 못해? 그럼 노래 듣는 것처럼 쉽게 영어 공부를 하게 해 줄게. 고객이 영어 공부하는 것을 귀찮아해? 바쁜 출퇴근길에도 노래는 매일 듣는 것처럼 쉽고 재미있게 영어 공부하게 해 줄게.



닥터뮤지는 이 카피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의 특징을 명확하게 한 문장으로 알리고 있다. 그리고 '노래는 좋은 것이다'라는 관념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영어와 노래를 연결시켜 영어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다 라는 감정도 불러일으킨다. 영어공부는 쉽고 즐거운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닥터뮤지"라는 브랜드명은 서비스를 알고 나서 보면 서비스와 연관은 있지만, 브랜드명만 봤을 때 정확히 어떤 서비스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카피를 잘 뽑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한 번에 인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세탁 앱 "세탁 특공대"라는 서비스의 홍보 카피도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명확하게 요약하고 있다. 세탁특공대를 보고 세탁을 하는 건가?... 까지 고객의 인식이 애매하게 닿는걸 정확하게 명중한다.





"그 옷 내려놔. 빨랜 내가 해"




홍보 카피로 빨래를 대신해주는 서비스를 고객들이 직관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첫째 줄 5글자, 두 번째 줄 5글자, 총 10글자로 매우 정확하게 핵심을 요약하고 있다.  검은색 배경에 흰색 볼드 폰트도 한몫한다. 동네에서 이런 문구가 쓰인 자동차를 지나가다 봤다고 상상해보자. 실제로 세탁 특공대는 서비스를 하는 동네에 이 홍보 카피가 쓰인 자동차를 주차하여 홍보하고 있다. 고객들은 지나가다 이 서비스를 쉽게 인식할 수밖에 없다.



고객은 광고를 보고 읽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는다. 기획자나 마케터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 제품/서비스는 이런 특징도 가지고 있고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장점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그것은 기획자와 마케터의 입장이다. 고객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걸 원한다. 그래서 그런 카피에 끌린다.



닥터뮤지와 빨래특공대 사례처럼 키 카피(key copy = main copy)가 매력적일 때, 그 카피가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때 고객은 마음이 끌리고 흥미를 가진다. 기획자와 마케터가 해야 할 일은 그 핵심 서비스를 고객의 문제 해결에 연결시키고 고객에게 어떤 인상, 감정을 남길지 선택하는 것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나에게 제휴 마케팅 구매 전환율 15.4%, 단일 품목 최대 전환 건 수 1,163건을 만들어준 매출을 부르는 카피라이팅을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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