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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지수 Apr 14. 2024

"아리야~ 아리야~~"

파인딩리더십

April 14, 2024 / 부름에 응답해야 하는 이유!


긴 출장을 잘 마무리하고 오랜만에 남편과 오붓하게 동네 공원을 산책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날, 커피를 마시면서 걷는 이 시간이 참 행복하다. 

향긋한 커피 향이 코끝을 두드렸다. 이 기분, 참 좋다. 


일주일 간 있었던 일들에 대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편의 이야기다. 


엊그제 운전을 하고 가는데 정말 당황스럽고 화가 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운전 중에 길이 좀 헷갈려서 내비게이션을 켜려고 '아리'를 불렀다고 한다. NUGU 서비스가 되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을 켤 때는 꼭 아리를 부른다. 


"아리야~ 아리야~ 아리야~~~~~~"


늘 즉시 대답하던 아리가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운전 중이기도 하고, 늘 아리와 함께 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더 정성껏 아리를 불러보았단다. 


"아리야~ 아리야~ 아리야~~~~~~"


수천 번을 애타게 찾았는데, 결국 아리는 대답이 없었다고.....


"지수야, 아리가 대답을 안 하니까 정말 당황스럽고 맘이 상하는 거 있지? 결국은 버튼을 눌러서 내비게이션을 겼지 뭐. 다음 날 점검하려고 다시 아리를 불렀더니, 바로 대답을 하더라고. 근데, 어제 그렇게 애타게 찾았는데 대답을 안 해준 아리한테 나도 똑같이 갚아줬지."


"어떻게?" 


"나도 대답 안 해 줬어! 나 삐졌거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ㅍㅎㅎㅎㅎㅎㅎㅎ"



서로 한참을 웃었다. 공원 떠나가라 웃었다. 

남편이 점점 재미진다. 그리고 요즘 구사하는 남편의 가벼운(?) 유머가 난 참 좋다. 

아리에게 삐져서 똑같이 되갚아줬다던 남편의 이야기가 글을 쓰는 지금도 재밌다. 



모든 사람들에게 충족되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심리적 욕구가 있다. 이 중에 하나는 '연결성(Relatedness)'이다. 


사람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때,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낀다. 
지수 생각


사람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소통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관계 속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성장하며 살아간다. 사람은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이기도 하고 관심을 받고 싶어 하기도 한다. 이 연결성에 결핍이 생기고 막힘이 있을 때, 인간은 고립되고 고독함을 느낀다. 


물론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의도적으로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기 위해 고립되기도 한다. 이런 특별한 상황과는 다르다. 그렇다고 양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북적북적 사람들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을 주고받을 수 있는, 질적으로 단단한 관계가 있어야 심리적인 안정감과 삶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나를 알아주고, 이해해 주는 좋은 관계 속에서 사람은 살아가야 한다. 자신 혼자 고립된 삶은 지치고 재미없다. 


누군가가 나를 불렀을 때, 바로 응답해야 한다. 

그 사람이 지쳐 떠나버리기 전에...... 



#연결성 #심리적안정감

#파인딩리더십 #FindingLeadership

#씨오디이 #CODE #기업교육

#송지수 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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