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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지수 Apr 17. 2024

배려는 따뜻함이다!

행복일상



이번 달은 계속 출장이다. 현장을 방문해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 일정이 많다.


월화는 천안과 서산 일정이었다. 오후 강의라 오전에 급한 업무를 처리하자마자 바로 운전해서 이동하다 보니, 점심 먹는 때를 놓치기 부지기수다. 


서울에서 점심을 먼저 먹고 출발해도 되는데, 성격상 마음이 불편해서 그게 잘 안된다. 우선은 강의 장소까지는 가야 마음이 편해진다. 우선 강의 장소 도착이 먼저다. 강의장 근처에서 먹어야 그나마 마음이 놓이기 때문에 점심 먹는 때가 오후 2시가 좀 넣는 시간이 된다. 


그런데 이 시간이 참 애매하다. 식당을 찾아 들어가면 브레이크 타임에 딱 걸려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나온다. 


천안도 그랬고, 어제 서산도 딱 그랬다. 근처 식당을 다 돌아다녀도 브레이크 타임이라 다들 쉬시고 계셨다. 쉬시는 데 식사 달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식당! 서산 '강경 불고기'집이었다. 

April 16, 2024 / 서산 강경 불고기, 늦은 시간 점심을 먹을 수 있었던 감사한 곳! 



"혹시, 점심 식사 가능할까요? 그리고 혼자입니다."


혼자 들어가서 상 차려 달라고 하기 왠지 미안한 마음에 누가 뭐라 하지 않는데도, 굳이 혼자라고 덧붙인다. ^^"


"아이고, 이 시간까지 점심을 못 드셨어??? 어여 들어와요. 밥 차려 줄게요."


너무 감사했다. 시간도 촉박한 터라 빨리 들어가 앉았다. 밥 차려 주신다는 말씀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뭐라도 빨리 되는 걸 주문하려고 했는데, 세상에.... 가능한 음식이 육회비빔밥 하나였다. 내가 못 먹는 음식 중 하나다. 이를 어쩌나... 고민하고 있었다. 


"육회 빼줄게요. 그럼 비빔밥이거니 하고 드실 수 있어요. 그렇게 해드릴게요. 우선은 먹어야 하니까, 어떻게든 해야지. 아님, 우리 육회 비빔밥이 꽤 맛이 좋으니, 그냥 이번 기회에 한 번 시도해 봐요. 먹을 수 있을 거예요. 맛있거든요."


내 입맛을 고려한 맞춤 주문이었다. 이 시간에 상을 차려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했는데, 이렇게 원하는 대로 해주신다니, 거기다 초딩 입맛을 훈련시키고 도전시키기까지 해 주시니 참 고마우셨다. 


"한번 먹어볼게요. 육회 비빔밥으로 주세요. 그리고 계란찜도 하나 부탁드립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내 생애 처음 도전하는 육회비빔밥 ^^ 



육회비빔밥 못 먹는다는 거 맞나???

허기가 져서 그런가? 그건 잘 모르겠고, 정말 맛났다. 계란찜도 밑반찬도 다 맛있었다. 


곁들인 무국와 계란찜

가지런한 밑반찬


무엇보다, 이모님의 따뜻한 배려가 너무 감사했다. 


'배려'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상대가 필요한 것을 헤아리고 채워주는 것이다. 배려를 받으면 참 따뜻해진다. 배려를 받은 사람은 마음이 따뜻해져 그 기분을 또 주변에 전하게 된다. 



배려는 상대가 원하고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따뜻함이다.
지수 생각

배부르게 식사하고 나오는 길. 햇살에 따뜻하기도 했지만, 이모님의 배려 덕분에 배도 뜨뜻하고 마음도 따뜻했다. 

감사합니다. 서산의 좋은 기억을 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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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수 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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