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딩해피니스
나는 아침마다 늘 하는 몇 가지 일이 있다. 그중 하나가 침대의 이부자리를 깔끔하고 단정하게 정리 정돈하는 것이다. 이 일은 쉬는 날 바쁜 날 가리지 않고, 아침에 눈을 뜨면 365일 무조건 하는 습관 중의 하나다.
남편이 침대 이불을 정리하며 각을 딱딱 맞추는 나를 보며 즐겨하는 말이 있다.
"지수야, 넌 군대를 갔어야 해~! 고참들이 무지 좋아했을 거야~~^^ 딱 군대 체질인데.... ㅎㅎㅎ"
"이따 또 누울 건데, 매일 이렇게 정리해야 해? 오늘은 주말이니 생략하자~~"
남편의 어떤 말에도, 어떤 꼬임에도 넘어가지 않고 늘 한다. 이걸 하지 않으면 하루의 시작이 깔끔하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만의 의식(儀式) 같은 거다.
나만의 의식(儀式)에는 절차와 순서가 있다. 늘 하는 것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니, 총 6단계로 진행하고 있다.
침대 위의 이불과 베개를 바닥에 내린다.
침대로 올라가, 찍찍이 테이프를 이용해서 머리카락이나 먼지를 쫙쫙 제거한다.
그런 후, 패드를 다시 깨끗하게 깐다. 이때 중요한 것은 패드의 위쪽을 침대 안으로 40~50cm 정도 들어가게 끼운다. 그래야 패드가 잘 고정되고, 깔끔하게 펼쳐진다.
다음은 배게 정리다. 안쪽 남편 베개부터 들어서 탈탈 털면서, 밤새 무거운 머리에 짓눌린 무너진 표면의 윤곽을 되살아나게 한다. 남편 베개를 정리 후, 내 베개를 똑같은 방법으로 정리해서 놓는다.
배게 외, 안고 자는 인형 필로우를 베개 위에 서로 사이좋게 마주 보게 놓는다.
침대에서 내려와, 이불을 잘 펼쳐서 가지런히 놓는다. 이때 이불이 베개를 덮지 않게, 배게 바로 아랫부분에 맞춰 잘 접어서 마치 호텔의 이불처럼 예쁘게 만들어 놓는다.
마지막으로 전체 점검을 한다. 양쪽 이불의 내려온 간격이 잘 맞는지, 구겨진 곳은 없는지 확인한다.
이렇게 하고 나면 나의 하루가 기분 좋게 시작된다. 하루를 잘 보내고, 집에 들어와 잠을 잘 때 아침에 정리 정돈한 침대를 쳐다보면, 기분이 좋다. 하루를 열심히 잘 살고 돌아온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기분이 든다.
오래된 나의 습관이지만, 어떨 땐 귀찮을 때도 있다. 아프거나, 바쁘거나, 힘들 땐 간단하게 생략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이겨내고 무조건 하려고 한다. 아마도 나에게는 하나의 '의식'같은 기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허투루 살지 않고, 귀하고 소중하게 대하겠노라'라는 나의 단단한 마음가짐일 것이다.
삶 속에서 경험으로 얻는 지혜는 깊고 힘이 있다. 정리 정돈의 중요성은 살아오면서 늘 경험하고 있기에, 나 스스로가 더 잘 지켜내는 것이리라. 오늘도 난 선물 같은 하루를 기분 좋게, 감사하며 시작한다.
과학은 정리된 지식이다.
지혜는 정리된 인생이다.
임마누엘 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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