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사랑스러운 발견
귀여움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오늘도 여러 순간에서 귀여움을 발견했다. 룸메이트의 수줍은 듯 볼록하게 나온 뱃살, 단호한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의 애교, 허허실실해 보이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단호함.
이런 순간들이 왜 귀여울까 생각해 보았다.
예상치 못하거나 너무나 쉽게 예상 가능할 때 귀여움이 발견되는 것 같다. 날카로운 인상의 사람이 책상 위에 작고 귀여운 인형들을 놓아둔 걸 발견할 때, 똑똑하고 빈틈없는 이미지의 사람에게서 순수함이 튀어나올 때. 그 반전이 묘하게 귀엽다.
반대로 너무 투명해서 다 보이는 사람도 귀엽다.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사람, 생각이 행동으로 바로 연결되는 사람. 간파당하는 줄 알면서도 숨기지 못하는 그 모습이 사랑스럽다.
꼼꼼해 보이는 사람에게서 발견하는 맹한 구석도 마찬가지다. '이 사람도 이럴 수 있구나' 하는 순간, 완벽해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사람답게 느껴진다. 그게 귀엽다.
생각해 보면 사람들에게서 발견하는 귀여움은 그들의 입체성을 발견하는 순간인 것 같다. 첫인상과 다른 모습, 예상과 다른 반응. 그 틈에서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살짝 보일 때 귀여움이 느껴진다.
사람들에게서 발견하는 귀여움뿐만 아니라, 작고 소중한 생명체와 캐릭터도 아주 많다.
길에서 만난 작은 강아지, 햇살을 받으며 낮잠 자는 길고양이. 움직이는 모든 작은 생명체가 귀엽다. 캐릭터 굿즈를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동그란 눈의 캐릭터들, 통통한 형태의 인형들. 세상은 귀여운 것들로 가득하다.
참을 수 없는 귀여움이다.
이렇게 귀여움을 발견하는 순간들이 일상의 작은 행복이 되어준다. 피곤한 하루를 보내다가도 누군가의 귀여운 구석을 발견하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귀여움을 발견하는 눈을 가지면 세상을 조금 더 사랑스럽게 볼 수 있다. 오늘도 나는 일상 속에서 귀여움을 수집한다. 예상치 못한 반전도, 너무나 뻔한 모습도, 모두 귀여움의 소재가 된다. 그렇게 발견한 귀여움들이 쌓여,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일상에서 귀여움을 계속 발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