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벌집의 정체
사실은 조금 찜찜했던 날들이었다.
일이나 사람이나, 그런 스트레스들이 계속 신경 쓰이는 날들. 기분이 좋아도 진짜 100%의 느낌이 아닌, 뭔가 아쉬운 느낌이었다.
마음 한구석에 벌들이 벌집을 짓고 있다. 그것을 알고 완전히 제거하고 싶지만, 건드리지도 못하고 제거하지 못한 채로 놓아두는 느낌이랄까. 그 찜찜한 기분이 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문제의 동료 때문에 소통이 되지 않고, 그러면서 일에 적극적이지 못하게 되고, 리더는 신경 쓰지 않으니 내가 할 수 있거나 의견을 낼 수 있는 것도 주저하게 된다. 결국 나 스스로 최선을 다하지 못한 느낌에 무기력해진다.
그 동료는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고 자기 의견이 다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일이 산으로 가더라도 그걸 그저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결국 나에게 책임을 지울 것이다. 나중에 뒤처리를 나만 담당할까 봐 걱정되는 것. 이 점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인 것 같다. 그런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찜찜한 기분의 원인을 찾았다. 이제 어떻게 생각을 전환하느냐의 문제다.
첫째, 지금 과거의 학습된 경험으로 미래를 걱정하고 우려하고 있지만, 사실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정적 사고의 흐름을 끊는 연습을 해야 한다. 지금 나는 그 연습을 하고 있다.
둘째, 생각해 보면 100% 완벽한 하루는 많지 않았다. 항상 약간의 고민과 신경 쓰이는 것들이 한두 가지씩 있었다. 심지어 너무 완벽히 좋아서 그 행복을 즐기면서도 '이래도 되나' 하는 불안한 날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내 마음의 면역을 키워가는 과정이다.
셋째, 살면서 이런 상황도 저런 사람도 겪어봤다고. 경험을 쌓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인생에 누구에게든 한 번은 있을 수도 있는 일 아닌가? 나는 더 단단해져 가는 과정에 있다.
이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나 보다.
벌집이 아니라 꿀통이라고 생각하자. 같은 상황이지만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달라진다. 오늘도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괜찮은 하루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