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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거운유목민 Dec 29. 2021

멍석

너만은 너의 즐거움을 잊지 말아줘

멍석

                                  -즐거운유목민


벤치에 앉아 기다리는

나.


갑자기 벤치가

두구득 득 치

두구득 득 


나도 모르게

두구득 득 치

두구득 득 


갑자기

뚝.


왜 그러니 아이야.

네가 멈추니까

아저씨가 춤을 출 수가 없잖아.


아 너도

부끄러움이 많구나.


그래도 네가 벤치를 두드려

무뚝뚝한 아저씨를

끝내 춤추게 한 오늘은


잊지 마렴.

네가 벤치 두드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게 되는 때가 오더라도.


자, 새끼손가락!

계약서! 쓱쓱.

복사! 지이이잉.

지장!

꾸우우우욱.

안녀엉!


그나저나 나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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