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ppyprg Mar 13. 2016

벌써 다 큰 것 같구나.

아들.. 아빠는 벌써 네가 다 큰 것 같구나.

아빠의 기분, 엄마의 기분이 어떤지 헤아릴 수 있고 해야 될 것, 해서는 안 될 것도 알고

아빠 곁에 항상 있고 싶어 하는 너의 모습에 너무 큰 고마움을 느낀다.

 좁디좁은 아빠의 마음으로 네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할 때가 많아 미안할 따름이다.


사랑하는 아들. 더 늦지 않게 자러 가자는 아빠의 말을 흔쾌히 따라줘서 고마워

장난감을 다 정리하고 "잘 자" 하고 인사를 하는 널 보니,

네 어린 시간을 더 많이 함께 하지 못해 슬픈 마음이 생긴단다.

너의 큰 마음 앞에 작은 아빠의 마음이 비쳐 부끄러울 때가 많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들과 목욕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