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면 아이가 똑똑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함께 사회성도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살아가면서 혼자 살아갈 수 없고, 부모가 살아오면서 사람 관계가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겠죠.
또래 속에서 잘 어우러져 놀이를 하는 내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도 흐뭇할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아이가 무리에 끼지 못하고 혼자 놀이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로서 걱정과 속상한 마음이 들고요. 특히나 내 아이가 누군가를 때렸다고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연락을 받으면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누구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고, 내 아이도 손해 보지 않고 자랐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은 늘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죠.
친구들과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아이가 자주 친구들을 때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 아이를 다그치게 됩니다.
“친구를 왜 때렸어? 엄마가 친구 때리면 안 된다고 했지?”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데요. 그래도 잘 고쳐지지 않는
아이가 친구를 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에게 문제 행동이 나타났을 때는 이유가 무엇인지, 원인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그에 따른 행동 수정의 방법도 찾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친구와 함께 놀고 싶은데, 친구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친구와 친해지고 함께 노는 방법은 수만 가지가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 그건 아이가 그때그때 떠오르는 방법들 중에서 선택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아이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방법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친구와 갈등이 생겼을 때 문제 해결 방식으로 때리는 것만 알 수도 있습니다. 친구를 때리면 친구가 울면서 그 자리를 피하게 되면 갈등 상황이 끝나거든요. 그러나 친구를 때린 내 아이의 마음도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다른 방법을 써보고 싶고, 친구와 친해지고 싶은데 때리는 것 말고는 방법을 모르는 자신에 대해 가장 답답해하는 것은 아이이지요.
내 아이가 친구를 때렸다면, 이유 불문하고 일단은 때린 행동에 대해서는 부모가 단호해져야 합니다.
“친구를 때리는 건 안 돼!”
“네가 속상했어도, 어떤 일이 있었어도 친구를 때린 건 잘못한 거야.”
라고 이야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 아이도 상황이 억울해 보여서 “친구가 잘못했네.”라고 이야기를 하면, 아이는 때리는 것에 대해서 정당하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인식이 되면 다음번에도 친구를 때리는 상황이 반복해서 나타날 수 있는 것이죠.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용납이 될 수 없는 행동은 이유가 어찌했든 그 행동은 잘못된 행동임을 단호하게 아이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단호하게 안된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아이의 마음에까지 단호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는 분명 그런 행동을 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아이의 마음에 속상함이 있다면 잘 달래주어야 합니다.
친구랑 친해지고 싶었는데 방법을 몰라서인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인지 아이의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아이가 친구와 함께 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면, 부모가 모델링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타인과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과 이렇게 관계를 맺는 거구나’하고 배우기 때문이지요.
집에서도 엄마, 아빠는 아이와 대화를 할 때 모델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가 엄마 때리면 엄마 아파. 그리고 기분이 나빠져.”
”○○이가 같이 놀자고 이야기해 줘서 엄마가 ○○ 마음을 알겠어.”
“울지 않고 이야기를 해줘서 ○○이가 어떤 마음인지 알겠어.”
등등 엄마, 아빠가 아이와 함께 하며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이야기를 해주는 것입니다.
아이는 엄마, 아빠의 말을 통해 내가 이런 행동을 하면 좋아하는구나, 싫어하는구나를 알며 행동을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부모님 앞에서 아이가 때리는 행동을 하려 할 때는 바로 제지를 해야 합니다.
아이가 어리니까 라며 엄마를 때릴 때, 아빠를 때릴 때 가만히 있는다면 아이는 때려도 되는 행동인지 압니다.
때리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의 손이나 팔을 잡으며 바로 행동을 제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때리면 안 돼!”라고 단호하게 이야기를 해주세요.
때리려고 할 때마다 안된다는 부모의 단호한 태도가 반복이 되면 아이의 때리는 행동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