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를 생각하면 힘들었다는 마음만 든다.
특별할 것이 없는 마음이 바쁜 하루였다.
다음 일정 생각하며 움직이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변수에 대응하며 마음에 여유가 사라진 하루였다.
집에 돌아와 피곤하지만,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 단추를 잘 꿰고 싶다는 마음이다.
틈이 난 시간을 이용해 연락해야 할 곳에 연락을 하고, 잠깐이라도 글을 쓸 수 있으면 써보려고 저녁시간을 보내본다.
감정과 상관없이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싶지만, 감정의 동요를 안정시키기에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어떻게 매일 행복하고 즐겁게만 살 수 있을까 나를 다독이다가도, 어떤 상황이든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는 말이 떠오른다.
가만히 앉아서 오늘은 그래도 행복한 일이 뭐가 있을까를 떠올려본다.
아들과 잠시 대화를 나눈 것, 눕고 싶지만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내가 대견하다는 것, 가족이 모여 앉아 텔레비전을 보며 별생각 없이 재미있는 부분에서 까르르 웃은 것이 떠오른다.
내가 소소하게 보내는 일상이 행복이고, 나를 유지시켜 주는 힘이었다고 생각하니 바쁘고 힘듦 속에서도 함께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것에 오늘의 행복을 느낀다.
여전히 힘든 마음은 있지만, 잠을 자고 내일 일어나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질 것이라 생각하니 나에게는 잠도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