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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박힌 사랑

by 신선경




그런 기분이 들면 참을 수 없어

하찮아지는 건 참을 수 없지



그래서 난 이별을 고해



싫은 건 아니지만

네가 아니어도 되는 마음

다른 사람을 만나도 그런 마음



미련도 아쉬움도

두려움도 없는걸



그래서일까

사랑에 최선을 다하지 않



적당히 또는 대충

종종 아무렇게나 내버려 두지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을

많이 꺼내 보였잖니



모르는 척 개를 돌리지만

깊숙이 긁힌 자국은 옅어지지 않아



나에게 꽃다발을 안

영원히 향기로울 순 없어

당신은 변하지 않을 거니까



사랑은 변한 거니까









그럼에도 다시

끊임없이 말해줄 수 있을까



그런 사랑 우리에게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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