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기분이 들면 참을 수 없어
하찮아지는 건 참을 수 없지
그래서 난 이별을 고해
싫은 건 아니지만
네가 아니어도 되는 마음
다른 사람을 만나도 그런 마음
미련도 아쉬움도
두려움도 없는걸
그래서일까
사랑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
적당히 또는 대충
종종 아무렇게나 내버려 두지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을
많이 꺼내 보였잖니
모르는 척 고개를 돌리지만
깊숙이 긁힌 자국은 옅어지지 않아
나에게 꽃다발을 안겨도
영원히 향기로울 순 없어
당신은 변하지 않을 거니까
사랑은 변한 거니까
그럼에도 다시
끊임없이 말해줄 수 있을까
그런 사랑 우리에게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