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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사랑 앞에서 우린

by 신선경




시간이 지나가면 잊히는 것이 있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 선명해지는 일도 있

장면은 흐려지나 감정은 또렷하다




의지와 상관없이 떠오르는 추한 모습

마음에 없는 말로 홧김에 헤어지

입으로 소리 내며 그 마음 서진다




그 말 꺼내지 말았으면 어땠을

널 향한 못난 표정 구태여 하지 말걸

오답이 쌓여가는데 사랑 앞에 어려진다





넌 귀엽고 예쁘기라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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