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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필사 23

by 신선경






필사 ] 엄마와 23번째
2024 - 08 - 21


엄마가 선택한 필사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





나는 확실히 안다. 호흡은 나의 닻이며
내게 주어진 선물이다.

우리가 모두 지금 이 순간에 중심을 찾을 수 있도록 선사받은 선물이 호흡이다. 조금이라도 긴장을 느낄 만한 것과 마주칠 때마다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내쉰다.

종종 무의식적으로 숨을 멈추고 있는 자신을 깨달은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주의를 충분히 기울여 보자. 우리가 놀라울 정도로 줄곧 긴장한 상태임을 알게 될 것이다.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내려놓고
내 바로 앞에 있는 것에 다시 집중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엄마 노트





내 나이 30 중반에 살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숨이 막힌다는 생각을 많이 한 적이 있다.

시골에서 서울로 이사하게 되어 월세로 서울살이를 했다. 남편이 반듯한 직업도 없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사업한다면서 돈까지 빌려서 다 날려버렸다. 속상해도 누구한테 털어놓고 하소연할 데가 없었다.

마침 혜성교회 박양금 집사님의 전도로 교회를 다니게 되었고 새벽 교회(예배)까지 다니며 속상한 맘을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하면서 위로도 받고 잘 견뎠던 것 같다.
남편의 핍박으로 몇 년 못 다녔는데 안산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딸의 전도로 다시 교회 다니면서 주님의 은혜로 주욱 믿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 어려운 과정을 이겨냈기에 지금까지의 호흡은 내게 주어진 선물이며,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내려놓고 현실에 집중하고 호흡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딸의 노트





연기하며 발성 연습 때,

요가, 필라테스, 헬스 등의 운동을 할 때 호흡이 다르고, 뛸 때는 코로 짧게 두 번 들이마시고 입으로 후 내쉰다.
각각 필요한 호흡법이 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가장 좋은 호흡은 뭘까?


-7시간 이상 숙면하며 고르게 쉬는 숨
-깨끗한 공기가 있는 산 정상에서 피톤치드 숨
-웃다가 넘어가는 숨
-스위스 용프라우에서 손에 모은 눈 날리던 숨

좋아하는 숨을 충분히 못 쉬고 있구나.
9월엔 좋아하는 숨을 마음껏 쉬길..♡








그녀 덕분에, 지금 호흡 상태를 알게 되었다.
오늘 필사도 선물이네. 엄마 고마워♡



"내가 행복해지는, 숨♥︎"










*엄마와 함께 필사하며 생각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중 선별하여 이 브런치북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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