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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필사

by 신선경





필사 ] 엄마와 함께 28번째
2024 - 09- 25


내가 선택한 필사
감정수업
_성호승






쉬어갈 줄도 알아야지

걱정이 많다는 건 머릿속에 고민이란 악마가 살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는 것을 알면서도 걱정을 하는 것이겠지만 걱정이라는 악마에게 마음을 내어줘서는 안 된다.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는 말,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다.

머릿속이 심하게 요동칠 때 따뜻한 커피로 마음을 안정시켜 주고 감정 억제가 되지 않을 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자.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더 크게 아프지 않게 쉬어갈 줄도 알아야 한다.






엄마 노트





시어머님이 살아계실 때 며칠만 전화 못 드려도 무슨 일 있냐 걱정을 많이 하셨다. 부모님으로서 자식들 걱정하는 게 당연하다고 느꼈지만 그 당시엔 너무 걱정하시는 게 듣기 싫었다.
나는 나이 들면 자식들한테 어머님처럼 걱정 안 할 거야라며 다짐한 적 있다. 막상 딸이 결혼을 하고 나니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됐다. 서로 싸우지는 않는지 밥은 잘 해 먹는지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쓰였다. 며칠 연락 없으면 무슨 일은 없는지 궁금하지만 참고 내가 먼저 연락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믿고 싶었다. 너무 간섭하고 걱정하면 서로에게 스트레스인 것 같다.


걱정 근심은 마음을 상하게 하고 건강에도 안 좋다. 걱정하게 하는 것은 악마의 유혹이라 했다.
악한 꾀에 넘어가서 맘이 불안전할 땐 따뜻한 차로 마음과 몸을 상하지 않도록 심신을 쉬어줘야 한다.





딸의 노트





30대 초까지도 뭔가에 꽂히면 중간에 쉼을 몰랐다. 그렇다고 체력이 받쳐주는 것도 아니었기에 금세 번아웃이 왔다. 그렇게 반복하며 나를 알게 됐다. 어디쯤에선 쉬어줘야 하는지를.
겁을 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달려가다 지칠까 봐 걷고만 있는 건 아닌지.
원고도 조금 더 속도를 내야 하는데 다른 것에 집중하다 미루었다.
나는 한 가지만 할 수 있다.
분산하면 효과가 없는 일엔 한 번에 하나씩만.

욕심내지 말자, 내일은 또 오니까.













하루 종일 흐림일 거라더니

하늘이 축복해 준 날


"엄마와 함께, 쉼♥︎"






°•엄마와 함께 필사하며 생각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중 선별하여 이 브런치북에 담았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수요일이 아닌 '월요일'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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