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필사
필사 ] 엄마와 함께 31
2024 - 10 - 16
엄마가 선택한 필사
남편과 아내가 꼭 해야 할 33가지
_김옥림
서로 구속하지 않는 삶
결혼이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거룩한 의식입니다. 그러기에 결혼은 성스러운 것이며 존귀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이토록 거룩한 의식을 통해 한 결혼도 살다 보면 자꾸만 허점이 드러나게 되고, 그래서 불만이 쌓이게 되고, 불만이 쌓이다 보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가슴 아픈 일을 겪기도 합니다.
이렇게 불만이 되게 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겠으나 서로가 서로를 구속하는 것은 서로의 마음의 상처를 주는 일이기에 자중해야 합니다.
구속이란 몸과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커다란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엄마 노트
연애 때 남편은 성실하고 착하고 인정도 많고 세심하게 잘 챙겨주시니 결혼해도 후회 없을 거라 생각했다.
결혼해서 자녀 낳고 살다 보니 예전 모습보다는 다르게 친구를 너무 좋아하고 가정에 소홀하고 외출이 너무 잦아서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그 당시에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힘들어도 아이들만 돌보며 마냥 기다렸다.
휴대폰이 생긴 후로는 저녁에 모임이나 동창회에 갔을 때 늦게 오면 걱정이 돼서 "언제 오냐, 왜 안 오시냐?" 하며 전화를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내가 전화 오면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다. 구속당하는 기분이 들고 '나를 의심하나?' 등등 스트레스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세월이 흐른 탓인지 이제는 남편이 외출로 늦게 오더라도(웬만하면) 믿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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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엄마는 구속한 적이 없어~
연락 자주 하지도 않고 잔소리도 안 했지. 그래서 내가 했지 :)
늦으면 걱정을 안 하게 먼저 연락을 주는 게 맞지~
우리 아빠도 2~30대 청춘이셨으니..ㅎㅎ
지금은 두 분이 더 배려하며 알콩달콩 사시니 감사♥
특히 아내로, 엄마로 애 많이 쓰신
소녀 같은 우리 엄마 존경해요.
딸의 노트
허점과 불만은 표출되어 상처를 준다.
이해하려고 하면 어려운 것이 관계이더라.
그렇다고 그냥 인정하면 내 마음은 좀 차가워지지.
나를 보호하려는 안전장치 '거리 두기'
상대의 눈치를 보는 것은 피곤하지만 시간을 통해 익숙해지면 노련해진다. 굳이 뜨거운 감자에 손을 댈 이유가 없다.
결혼을 통해 부부에 대해 경험하고 있다. 아직 부모님의 ¼도 안 되지만 뾰족한 조각이 깎이고 있다. 10년은 지나야 작품이 될까?
서로가 책을 통해 말과 행동에 변화를 주고 있음이 희망이다.
+) 믿고 신뢰하면 구속할 일이 없다.
엄마에게 필사를 받고 고민됐어요.
구속을 해본 적이 없는데 무엇에 대해 사색할까?
내 경험이라며,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글은 아닌지 조심하고 직접 보고 느낀 것만 쓰기로 했으니까요.
그러다가 와닿는 문장을 찾았고 생각을 적었습니다.
구속은 '불안'에서 오는 감정 같아요.
불안은 마음이 단단하지 못할 때 느끼고요.
나를 구속했다면 내가 그럴만한 믿음을 주지 못한 거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결혼은 나를 성장시킵니다."
°•엄마와 함께 필사하며 생각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중 선별하여 이 브런치북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