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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E SUN HYE Feb 01. 2020

삶의 소음 속에서 에너지를 증진시키는 방법

삶의 소음이 참 많다. 끊임없잉 울리는 다양한 대화들과 카톡들, 매일같이 쏟아지는 뉴스들, 의미없는 모임과 술약속, 아주 잡다하고 별로 쓸모없는 가지각색 일상다반사들. 나는 나의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다양한 삶의 소음에 대해 사색하면서 가만히 들여다보기를 진행중이다. 정신없이 무언가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삶의 소음에서 아주잠시 벗어나 내 자신 내면에 집중해보는 시간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삶은 결국 내가 살아내는 것이다. 아무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가장 본질적인 문제에 직면했을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렵고 외면하려한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일상다반사와 바쁨은 현대인들이 필수적으로 겪는 당연한거지. 거기서 벗어나는 것은 그냥 수도승이 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 맞는 소리다. 하지만 일상속의 고요함을 아주 잠깐식이라도 경험할 때 또 그 내면의 평화가 현실세계의 일상과 연결이 될 때, 나의 존재자각이 더욱더 선명해지면서 감사와 평화가 넘쳐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내 의식을 더욱더 깨우고 삶을 살아가며 느끼는 미묘한 감정들과 두려움과 집착 등을 직시할 수 있다. 보통 '삶의 무대'라는 말을 많이 쓰곤 하는데, 그 무대밖에서 찬찬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생활을하면서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나 자신을 바라본다면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변수들과 상황들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렇듯 삶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은 에너지를 얻는 행위일 수도 있다. 에너지를 빼앗기는 것들을 천천히 들여다보면서 노트에 적어보는 것도 좋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명상에 관심을 두고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어야 겠다면서 결의를 다지기도 하는데, 막상 월요일이 스타트! 하면 그냥 일상의 바쁨에 매몰되어 현실에 치이며 살아가기 일쑤이다. 그러고 주말이나 쉬는날이되면, '힐링해야지'하면서 통째로 딩굴거나 자연속에서 힐링을 하곤 한다. 그런 삶이 잘못된건 아니지만 내면의 평화는 하루를 정해놓고, 또는 일주일을 휴가내서 이루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삶 자체가 감사이며 평안한 삶이여야 하지 않을까? 수많은 외부자극들을 통해 우리는 매일 에너지를 소모하는 삶을 살고 있다. 무언가를 꼭 하거나 쉬는날을 만들어야만 힐링하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게 아니다. 일상속에서 이 순간을 인지하고 내면을 평화롭게 유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낸다면 인생은 엄청나게 큰 변화를 이루어 낼 것이다.

내가 일상속에서 에너지를 얻고 나 스스로 평온의 힘을 얻을 수 있는 나만의 꿀팁은 사실 별거아니다.

첫째, 잠깐이라도 주위에 있는 자연을 그대로 들여다보기이다. 우리는 자연을 접하기가 힘들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 주위에는 나무도 있고, 햇빛도 있고, 베란다의 식물들도 있고 찾아보면 발견할 수 있는 자연이 넘쳐난다. 그곳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하늘도보며 태양의 경이로움을 만끽하는 날이 꼭 1월1일이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주변의 공원에 가도 좋다. 풀내음을 맡으며 아침의 새소리와 자연의 소리에 집중해보면 우리에게 거저주어지는 자연이 주는 엄청난 에너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을 활용하여 잠시 모든 일을 내려놓고 휴대폰을 내려놓고 산책을 10분간 해본다. 하루에 단 십분이라도 디지털과 일에서 잠시 벗어나서 주변에 산책할 수 있는 곳이나 잠시 바람이라도 쐬는 행위를 한다. 일터 주변에 자연이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도심이라도 상관없다. 잠시 사무실 근처 거리를 걸어보거나 옥상정원에 올라가 걸으며 하늘을 바라보면서 기지개를 펼 수도 있다. 폰을 들여다보지 않고 할 수 있다면 매일 하는게 좋다. 왠지모르게 충전이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자기 전 또는 기상후 명상을 해본다. 명상이라고 해서 꼭 어려운 의미의 감각을 깨워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단순히 침묵하고 조용한 명상음악이나 클래식을 들으며 아무것도 하지않고 앉아있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뇌를 쉬게해주고 모든 걱정과 근심, 다양한 생각에서 벗어나 뇌가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게 만들어주는 행위는 단 10분만 하더라도 일상의 변화를 일으켜준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0분 저녁에 자기전 반신욕을 하면서 10~20분씩 간단히 명상을 한다. 일상이 놀랍도록 변화하였다. 

넷째, 아침시간에 차한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아침시간을 활용하여 차한잔의 여유를 가진다면 하루 전체가 여유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나는 항상 아침시간에 서두르고 허둥지둥대는 날이 많았던 사람인데 요즘은 아침에 차한잔의 여유는 가지고 싶어서 새벽에 일어나 많은 것들을 한다. 아침에 여유를 가지면서 승리하는 하루를 보내는 날이 점점 많아졌다. 단 30분이라도 아침에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하루가 에너지로 가득찬 기분을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요즘 다들 뭐가 그렇게 심각한지 모르겠다. 심각하게 생각하고 심각하게 모든일들을 해석한다면 그 일은 점점 심각해진다. 무지무지 애쓰고 미친듯이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서 미친듯이 이악물고 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점점 후퇴할뿐. 우리 인생은 저 산 정상을 올라가기 위해서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풀내음도 맡아보고 햇빛도 쬐어보고 통나무에서 쉬어도 보고 옆사람과 이야기도 나누며 내가 어디까지 올라왔나 아래도 내려다보고 풍경도 들여다보고 하나하나 만끽하면서 나아가는 것 뿐이다. 사랑과 평화는 어떤 모호한 것을 추구해야하는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지금 현재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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