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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E SUN HYE Mar 04. 2020

에라 모르겠다

코로나의 여파로 정신과의 방문자 수가 늘었다고 한다. 집콕을 하면서 뉴스만 보기 때문인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서 그런건지 다양한 이유로 우울감이 증폭되어 정신과 방문자들이 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사실 꼭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우울감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매 해 늘고 있는게 사실이다. 종종 '에라 모르겠다'라는 생각으로 하고싶은대로 나를 풀어주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에라 모르겠다'는 철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써의 '에라 모르겠다'를 실천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에라 모르겠다! 운동장 한바탕 뛰고오자!!!!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책한권 씹어먹자!!!!

에라 모르겠다! 맛있는 밥이나 해먹자!!!!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대청소의 날이다!!!!


난 진짜 모르겠다! 그냥 다 잊고 이거나 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나의 삶을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무언가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바탕 미친듯이 웃고나면 밀려오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더 잘하고 싶은 욕망과 이런저런 일들로 인한 슬픔이 긍정적인 생각으로 조금씩 스며든다. 



방탄소년단 'on'의 가사중에 이런내용이 있다.

"Bring the pain. 모두 내 피와 살이 되겠지. Bring the pain. No fear, 방법을 알겠으니 작은 것에 breathe 그건 어둠 속 내 산소와 빛 내가 나이게 하는 것들의 힘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scream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scream 언제나 우린 그랬으니 설령 내 무릎이 땅에 닿을지언정 파묻히지 않는 이상 그저 그런 해프닝쯤 될 거란 걸"


쪼그라드는 마음, 나 혼자 생각하고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악순환의 생각들이 파생되면서 결국 나 자신을 구덩이 속으로 파고들어 가게 된다. 고통스러운 생각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감정이라는 틀은 시시때때로 본질을 흐리게 만든다. 본질이 올곧게 바로서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의 중심을 잘 잡고 마치 코어근육을 단련하듯이 나 자신을 단련해야 한다. 코어가 바로잡혀 있으면 어떤 상황 가운데 에서도 오뚜기처럼 좀더 수월하게 제자리로 돌아온다. 몸과 마음은 항상 연결되어 있다. 몸을 단련시키고 정신을 단련시키는 데에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하루에 10분이라도 규칙적인 나와의 약속을 하나 만들어 놓으면 좋다. 나 자신이 매일매일 똑같이 지키는 '어떤것'을 만들어 중심이 바로서면,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에라 모르겠다!'라고 외치며 무언가를 힘차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를 끌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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