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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E SUN HYE Dec 27. 2019

명상이 인간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 3가지

호흡을 느끼는 매 순간이 명상이다.

사람들은 누군가 명상을 한다고 하면 항상 도를 닦는다던지, 이상한 종교가 있을 수도 있다고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특이하다고 생각하는데, 명상을 꾸준히 해보니 내게 절대적인 평화를 안겨주는 그냥 단순한 침묵일 뿐이다. 나는 한동안 삶에 찌들어 도심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바쁘고 여유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집과 일터를 오가며 한 번도 하늘이나 나무와 햇빛을 볼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그저 내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들만 바라보고 문제 해결을 하는 날들의 연속일 뿐이었다. 언젠가는 자연 속에 살면서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고 평온하게 살고 싶기도 하다는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나의 모습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스스로를 객관화하지 못하며  내 주위를 둘러보지 못한 채, 그냥 주어진 상황 속에서 그 눈앞의 큰 파도들을 헤치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하는 상태로 살아간다.  

그 파도들을 부닥치며 생존을 위해 아등바등하는 표류하는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의식적으로 직접 항해를 할 것인가? 거시적으로는 인내하고 미시적으로는 속도를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살펴보고 자기 인지능력과 공감능력을 향상하는 마음 챙김, 즉 명상을 꼭 추천하고 싶다.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

많은 성공한 기업가들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면에는 자신의 생각을 객관화시켜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구글 기업에도 명상 프로그램을 사내에 도입하였고, 포드, 나이키, 아멕스 등 수많은 기업들과 성공한 CEO들도 명상 바람이 불고 있다. 혁신과 스피드, 이윤을 가장 중요시하는 실리콘밸리에서도 명상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을 보면 이제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거의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을 이해하는 힘과 도파민을 제어하는 힘, 감정의 억제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문제 해결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돌파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당장 하고 싶은 일보다는 장기적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생각하고, 중요한 사안을 객관화할 수 있는 안목이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최근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이타심에 대한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회에 공헌하고 진심으로 이타적이고 인간적인 비즈니스가 지속적인 성공, 의미 있는 성공이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요즘 공감능력을 배우기 위해 자기 인지능력을 키우고자 한다. 자기 인지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마음 챙김이 중요하며 주관을 내려놓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명상은 비즈니스에도 꼭 필요한 요소이다.

지금  순간의 행복에 집중한다.

요즘은 삶을 통찰하는 시간을 갖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어떠한 일이 닥치면 그 일에 집착을 하고 하루 종일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시야가 점점 좁아지면서 편협한 생각을 지니게 된다.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면서 행복한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을 때 비로소 모든 일의 인과관계가 보이면서 사물의 이치를 깨닫게 되는 일들이 발생한다. 인간의 성공과 실패 등 모든 상황들을 감사로 여겨지면서 나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때 모든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들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주 3회 이상 출근 전 청계천을 들러 자연과 함께하는 나 혼자만의 명상시간을 갖는다. 이어폰을 꽂고, 명상에 도움되는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나 뉴에이지 음악을 들으면서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본다. 지금까지 도심 속에서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주변에는 너무 예쁜 공원들, 나무들, 숲이 만연해있었다. 청계천은 그런 나에게 너무 큰 안식처가 되어주었고, 최적의 명상 자리가 될 수 있었다. 특히 이른 아침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 나만의 공간인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해 준다. 바람을 느끼고 종종 오리가 지나가고, 물소리가 들리고 아침에 뜨고 있는 태양이 나를 반긴다. 나는 조용히 침묵을 하고 아무에게도 방해되지 않는 상황에서 조용히 명상을 즐긴다. 우리는 행복을 위해 꼭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숨을 쉴 수 있음에 감사하고 지금 이 순간에 내가 존재하는 것 자체가 감사하면서 크게 심호흡을 해 보면, 그 자체로 행복이다. 별거 아닌 나 스스로의 깨달음에 너무 놀랐다. 이 감동은 누구에게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울컥할 정도로의 엄청난 감동이었다.     

"몇 해 전, 이른 아침에 산책을 마치고 숲에서 벗어나 환하게 쏟아지는 포근한 햇살 속으로 들어선 아주 평범한 순간, 나는 돌연 발작적인 행복감에 사로잡혔다. 그건 행복의 바다에 익사하는 것이라기보단 그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에 가까웠다. 나는 행복을 잡으려고 애쓰지 않았는데 행복이 거저 주어졌다. 시간이 사라진 듯했다. 긴급함도 사라졌다. 나 자신과 다른 모든 것들 간의 중요한 차이도 사라졌다. 나는 나 자신이 세상에 속해 있음을 알았고 전체에 속박되어있는 것이 편안했다. 그렇다고 세상의 수수께끼를 푼 기분을 느낀 건 결코 아니었고 오히려 혼란 속에서 행복할 수 있었다. 여름 아침, 그 평온함, 내가 서있는 풀밭은 떨림조차 거의 없지만 위대한 일이 행해지고 있다는 느낌. 아주 평범한 순간이었고 흔히 말하는 신비 같은 건 전혀 없었다. 환각도, 특별한 것도 없었고 하나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나뭇잎들과 먼지와 지빠귀들과 되새들과 남자들과 여자들에 대한 갑작스러운 인식만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순간을 결코 잊을 수 없었고, 그 후로 몇 해 동안 그 순간을 토대로 많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    완벽한 날들 | 메리 올리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2017년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실시한 연구는 명상 훈련을 실시했을 때, 스트레스에 대한 염증 호르몬 반응이 감소함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러한 생리적 근거로도 알 수 있듯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긍정적인 건강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명상은 기억력 문제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심지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만성적인 통증을 가진 사람들의 상태를 개선했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이에 대해 통증 조절에 관련된 뇌 부위의 활동들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해석했다. 카이스트도 2018년에 명상과학연구소를 설립해 다양한 연구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명상을 과학화하여 수많은 연구들을 진행하고 긍정적인 결과들을 내고 있는 만큼, 밑져야 본전인 셈으로 명상을 꾸준히 해온 나로서 좋아진 점은 불면증을 해소한 것이다. 무슨 생각이 그리도 많았는지 눈을 감을 상태로 최소 2시간은 기다려야 겨우 잠이 들었다. 명상을 하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후로는 자기 전에도 간단한 명상을 하면서 기분 좋은 상상과 확언들을 하며 몸이 완전한 이완상태로 빠져들면서 잠드는 것이 습관화되었다. 무아지경의 수면상태로 바로 빠져들었고, 수면의 질이 높아져 실제로 아침이 가뿐해지고 건강한지는 느낌이 들고 있다.



나는 다양한 방법으로 명상을 시도해보면서 삶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삶은 선물이다. 매 순간을 감사해하면서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느껴보고 사랑한다면 죽음 에이르기까지 모든 순간들은 내가 스스로 자각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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