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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Y Chun Oct 30. 2020

빛(색)과 소리, 건강한 삶(1)

빛과 소리

빛과 소리는 우리가 사는 공간에 존재하는 자연 에너지다. 일반적으로 "에너지"는 물리적 혹은 화학적인 현상으로부터 발생하는 힘으로 정의 하지만, 육체적 혹은 정신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만드는 활력(생명에너지)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빛과 소리 에너지는 인체 활력의 증진과 건강에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여겨지지만, 인체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량적인 연구 결과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실험실의 과학적 결과를 기반으로 한 현대의학과 달리 경험적인 임상 기반의 보완대체의학은 건강이나 병적 상황을 정량적으로 계측하거나 나타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현대 의학적 관점의 치료 수단으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미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자연요법이 존재한다.


현대의학에서 포기한 암 환자들이 자연요법을 통해 종종 완쾌하는 경우를 보는데, 오늘날까지 우리가 발견한 과학적 지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들이 생기곤 한다.


보완대체의학의 한 범주에 속하는 자연요법(Natural Theraphy)은 에코 테라피라고도 불리며 나무, 빛(색), 소리 등과 같은 자연의 요소들이 인간의 생명에너지(Vital Energy)에 영향을 준다는 전제하에 개인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 증진을 위해 이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들을 말한다.   


산림 요법(Forest Therapy), 향기요법(Aroma Therapy), 광선요법(Light Therapy), 소리요법(Sound Therapy)) 등 다양한 형태의 자연요법이 존재한다. 


이들 자연에너지 요소들 가운데 빛과 소리는 직접적인 계측이 가능한 물리량을 가지므로 다른 치료요법과 달리 목적에 맞도록 장치를 고안하여 에너지 양을 제어하거나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며, 건강 증진에 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데 있어 보다 과학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태양광으로 부터 오는 자외선 B는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D의 중요한 공급원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매우 높은 주파수의 유리 마찰음이나 차량의 경적소리와 같은 생활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뇌의 기능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거나, 반면 새소리 나 시냇물 소리, 파도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는 인간의 정서를 안정화 함으로써 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은 잘 알고 있다. 


우리의 실험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의 경우는 일반인보다 빛과 소리에 더욱 민감한 영향을 받는 듯하다. 환자가 어떤 빛(색)과 소리의 환경에 있느냐에 따라서 행동 패턴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래전에 수행했던 "우울증 환자의 선호색"에 대한 연구결과는 이것을 뒷받침한다. 


우울증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색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노란색 계열이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적 관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시도는 색을 우울증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선호색이 우울증의 완화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부분은 더 많은 확증적 연구를 필요로 한다.


또한, 적색이 열정과 에너지를 상징하고 사람의 심장박동을 빠르게 한다고 알려진 것 같은 색체심리의 이론들이 모두에게 일관성 있게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비교적 적색 계열에 많이 노출되어 성장한 중국인의 경우는 적색에서 심장 맥동이 오히려 안정화되는 경우가 많다. 즉 어려서부터 경험한 색의 환경이 어떤가에 따라 사람마다 느끼는 색감성이 다르게 작용하고 그로 인해  뇌 사고에 미치는 영향 또한 모두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어린 시절부터 성장하며 경험하는 빛과 소리의 환경은 사람의 성격과 감성을 결정하는 데 있어 어느 정도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자연에너지(빛과 소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계측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가? 에 대한 질문과 있다면 그 기준은 무엇이며 향후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이 가능한가? 에 대한 답을 구하는 문제는 쉽지 않은 과정이다. 우선 재현 가능한 계측의 수단을 찾는 문제가 쉽지 않다. 


"빛과 소리"에 대한 연구에 있어 가시광선 영역의 빛(색조명) 환경이 인간의 활동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험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작업을 처음 진행한 것은 15년 전이다.


색조명환경의 영향을 정량적으로 계측하기 위한 장치를 개발하고, 실험실을 준비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인체의 전도성을 계측하기 위한 장치와 맥 분석장치, 뇌파 계측장치들이 외부 빛과 차단된 색조명 제어 룸 속의 피실험자 생체정보를 얻는 데 사용되었다.


빛이 없는 경우는 캄캄한 검정이다. 빛의 에너지 스펙트럼에서 가시광선 영역의 빛은 우리가 "색"으로 인지한다. 밝거나 어둡고, 탁하거나 맑고, 온화하거나 차갑게 빛을 느낀다. 사람마다 어려서부터 경험한 색의 환경이 다르다 보니 동일한 색에 대해 느끼는 감성이 다를 것이다. 


따라서 색조명 환경의 변화를 통한 자극이 개인의 감성 변화를 유발하여 생기는 자율신경이나 호르몬의 변화는 인체의 체온(인체 전도도), 맥박, 뇌파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에 관한 오랜 실험의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빛과 소리"는 뇌 사고 능력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비록 아직 정량적으로 그 영향의 정도를 표현하는 것과 사람들의 표준을 구하는 것이 확립되지 않았지만, 집중력과 창의성 같은 뇌 사고 능력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색조명 환경과 사운드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불면증과 스트레스와 같은 현대인의 질병 치유에 보조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점은 그동안 진행해온 연구의 큰 수확이다.


현대 의학에서 병을 진단하는 기준이 갖는 문제로 간염, 당뇨 등 정의된 기준 수치 범위를 가지고 병을 분류하기 때문에 병을 향해서 몸이 나빠지고 있어도 기준 수치에 도달하지 않으면 건강한 사람으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보완 대체의학분야의 권위자인 전세일 박사는 이런 상태를 "미병"이라고 말한다. 병은 아니지만 건강하지도 않은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또한 그는 아직까지 현대의학에서 생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어쩌면 "빛과 소리"에 그 답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빛과 소리에서 오는 자연 에너지는 우리 삶에 항상 공존하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들이다. 일상에서 내게 적정한 빛과 색의 환경을 경험하고, 뇌 사고를 안정시킬 수 있는 소리를 만나는 것은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편이 될 수도 있다. 


(집중력과 창의성 등 인간의 사고능력 향상을 위해 개인별 감성 색조명을 어떻게 결정하고 적용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답과 활용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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