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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Y Chun Aug 11. 2020

창의적 선택, 창의적 인재

공감과 선택 2

선택의 과정은 자신의 경험을 이용한 합리적 추론에 감성적 공감이 더해져서 가장 만족한 답을 구하는 절차이다.


인류 역사에 기록된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강력한 힘이 있다. 리더의 창의적 선택과 대중의 공감이 그것이다. 시대적 변혁의 중심에 있었던 리더의 사고 속에는 공감에 기반한 창의적 선택의 메커니즘이 자리하고 있다. 단체나 국가 리더의 선택이 환영받지 못하거나 비난받는 이유는 모든 명분과 논리를 떠나 공감의 부재에 있다. 공감의 힘이 사회와 인류를 변화시키는 데 있어 무엇도 막을 수 없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그러나 공감이 항상 정의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 이익집단의 폐쇄적인 공감에 기반한 선택은 반대편에는 최악의 결정이 되리라는 것을 쉽게 예견하게 한다.


 미국 역사 속에 에이브러햄 링컨이 보여준 행동과 연설 속에 담긴 공감의 메시지가 시대적 변화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처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 집단만의 폐쇄적 공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공감의 메커니즘은 우월적 관점의 연민과 동정심 혹은 집단적 이익으로부터 벗어나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지 않는 진솔한 접근 방법에 있다.


Abraham Lincoin 1809 ~ 1865

창의적인 선택을 위해서는 제시된 문제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정확한 문제 인식이 필요하고 편견을 없애야 한다. 물론 대부분 자신의 관점이 절대적 기준이라고 믿기 때문에 스스로의 관점이 틀릴 수 있다는 객관적 사실을 망각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도 많다. 효과적 선택(창의적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나의 관점에 대한 메타인지 능력과 열린 공감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보편적 상식이라 여기는 것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식을 넘어선 것이 되어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사회의 리더뿐 아니라 발명가의 창의적 선택도 역사를 바꾼다. 발명은 창의적 선택의 연속이며 보편적 관점을 뛰어넘어야 한다. 

James Watt, 1736~1819

18세기에서 19세기 거친 산업혁명의 핵심에는 시대의 보편적 지식을 넘어서 사고를 했던 창의적인 인재들이 있다. 1,2차 산업혁명을 이끈 창의적 인재 가운데 제임스 와트와 디젤 그리고 에디슨과 테슬러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인류 문명의 전환점이 된 산업혁명의 핵심은 “기계적인 동력의 활용과 에너지 변환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열과 전기를 운동에너지나 빛 에너지로 변환하거나 운동에너지를 전기나 열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Thomas Edison(1847~1931) vs  Nikola Tesla(1856~1943)

기계적인 동력을 이용하면서 건설과 대량생산, 운송이 가능해졌고, 전기의 활용은 인간의 생활과 사고를 바꾸어 놓았다. 창의적인 인재가 가진 새로운 아이디어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생활과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이제, 네트워크과 소프트웨어가 지배하는 2020년을 살면서 우리의 모든 생활과 생각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진화하며 훨씬 더 많은 선택 속에 살아야 한다. 애플, 테슬러,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21세기의 창의적 인재들이 역사를 바꾸고 있다.

창의적 선택이란 무엇 일까?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있어,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여 누구나 공감하는 효과적인 설루션을 찾는 과정이다. 자신만의 관점에서 벗어나 반대의 관점을 고찰할 수 있는 통합적(융합의) 사고능력이 발휘되어 행해지는 결정을 창의적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1960,70년대에 우리의 조직문화에서는"불굴의 의지와 신념"을 강조했다. 전후 경제적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에 있어 노동력이 우리가 가진 자산이었으며 정신력이 체력을 보충하는 영양제였다. 조국 근대화의 기수가 되어, 지금의 보답 대신 미래의 희망에 대한 신념과 현실의 어려움을 견딜 수 있는 불굴의 의지가 필요했을 것이다. 공감보다 순종을 미덕으로 여겼다. 이 시기에 인권, 노동 환경, 행복추구에 대한 유연성 있는 사고를 하는 사람은 조직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80,90년대에 기업과 조직문화에서는 "변화와 혁신"이 가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도약에 필요한 근대적 시스템의 변화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이 필요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말한 "자식과 마누라만 두고 모두 바꾸라"는 한마디는 모든 것을 대변한다.


그렇게 변화와 혁신에 눈을 뜨고 2000년 초부터 글로벌 기업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경제생활이 안정되어가고 기업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모든 인프라가 갖추어진 상황에서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 독창성"이 기업의 경쟁력이 되었다. 하드웨어적인 능력보다 소프트웨어적인 능력이 더욱 더 필요한 때이다.

"열린 공감과 창의적 선택"이 가치를 만드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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