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isa J Apr 13. 2016

no.6. 사랑이 또 올까요

사랑은 여행같은거야


 추운 겨울날 난로같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없으면 한 계절도 날 수 없을것 같아

늘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루 내내 힘들고 고단한 지친 하루에도

그 사람만 내 곁에 있으면 힘들지 않았고,

끝도 없을 것 같은 어지러운 현재와

불안한 미래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더는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그 무엇도 함께 할 수 없지만.

 나는 이제야 생각합니다. 

 내 전부인 것 같았던 그 사람.

 사라져 나는 괜찮을까요.

 사랑이 또 올까요.




사랑이 또 오지 않을 것 같아 이별을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 이만큼 멋지고, 이만큼 따뜻하고, 나를 그토록 사랑해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은 마음,

두 번 다시 없을 것 같은 그 마음 때문에

외롭고 불안하다.


하지만.

사랑은 또 온다.


세상의 반은 남자고, 반은 여자이므로

그 확률로 많은 기회들이 지금 이 순간도 수 없이 우리 곁을 지나간다. 닫혀 있는 마음과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숱한 기회들을 놓쳤을지도 모른다.


그보다 또는 그녀보다 더 매력적이고 따뜻한 사람이 없을거라는 것은 당신의 착각이다.


 그 사람이 매력적으로 보이는건 당신 혼자거나 한두명쯤 제한된 사람일 뿐이다. 그와 똑같은 또는 비슷한 쌍둥이 찾는 일을 그만둔다면 그 동안 눈꺼풀에 씌어졌던 그 사람의 잔상이 사라질 때쯤  당신에게 이성을 바라볼 객관성이  찾아 올 것이다. 분명히 더 매력적이고 더 따뜻한 사람이 당신곁에 온다.

 내일이든, 다음달이든, 내년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사랑이 또 온다는 마음가짐 하나만으로도 당신의 하루하루가 설레고 풍요로울테니.




사랑은 여행같은거야.


 여행지를 선택하고 준비하는 동안의 설레임은 때때로 여행을 가서 누리는 시간보다 더 즐거운 시간들이 되잖아. 하루에도 여러 번 서로 의견이 맞지않아 다투기도 하고 소중한 추억들도 쌓으며 보내는 그 시간들이 사랑할 때 보내는 시간들과 꼭 닮았지!


 여행지에서 돌아올 때는 또 얼마나 힘든지 생각해봐.

몸은 천근만근 짐을 풀면 정리해야 될 것은 또 얼마나 많은지 때때로 허무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두렵고,  버겁기도 한 아쉬움 가득한 여행후의 시간말이야. 이것 또한 이별하는 과정같아.

 하지만 추억들은 내내 기억속에 남아 좋았다고 다시 가고 싶다며 다짐하게 되잖아. 또 다른 여행지를 계획하고 또 설레.


그렇듯

 너를 가슴 설레게 하는 사랑도 또 올거야.





"이제 나는 괜찮아.

바람불지 않는 날의 바다처럼 편안해졌어.

물결만큼 잔잔해졌어.

누구의 탓도 하지 않고 지나간 시간의 반복도 필요하지 않아졌어. 

그러고 나니 하나씩 내가 보이고 내 주변이 보이고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또 다른 축복이였음을."


매거진의 이전글 no.5. 거절 불가의 함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