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
윌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목아래로부터 전신이마비되는 장애를 얻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여,
서른 한살의 윌은 스물여섯의 간병인 클라크를 만납니다.
윌의 어머니로부터 6개월동안 고용된 클라크는 윌에게 친구같은 사람이 되어달라는 어머니의 당부를 전해듣고 친해지기 위한 노력을 하기도하고 윌을 위해 약과 음식을 챙겨주는 일을 합니다.
스카프는 벗어요.
빨간 드레스를 입을땐 자신감이 생명이예요
까칠했던 윌도 늘 밝고 순수한 클라크의 모습에 자주 웃고 자신의 마음도 내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통하는 좋은 친구에서 서로의 감정을 살피는 사이가 되어가기 시작합니다.
얼마 후 그가 죽음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클라크는 그의 결심을 돌리기 위한 버킷리스트를 만들게 됩니다.
경마장가기.
외식하기.
오케스트라 공연가기
그거 알아요, 클라크?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당신이란걸.
윌의 전여자친구의 결혼식.
사랑했던 여자친구와 가장친한 친구의 결혼식에서도 덤덤하게 잘 이겨내는 윌. 그리고 클라크에게 진심을 담아 고백합니다.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죠.
하지만 내인생은 아니에요.
난 내인생을 사랑했어요. 진심으로요.
클라크는 7년간 만났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고 윌과 함께 여행을 준비하죠.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윌을 지키고, 살리고 싶어합니다.
살리고 싶어하는 여자와
사랑하는 순간을 간직하며 삶을 마감하고 싶은 남자.
결국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누구의 감정에 더 공감할 수 있을까.
문득 그 팽팽한 감정선에서 참을 수 없이 많은 눈물을 쏟아내고 나니
그도 이해할 수 있다. 그녀도 이해할 수 있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살다보면 누군가를 만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에 대한 순간과 마주할 때가 있다. 그 만남이 힘들어질 때 차라리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기도 하고 그 만남으로 인한 이별에 그 후회는 더 짙어지기도 한다.
윌은 클라크의 후회에 중심에 서있다. 그 이별이 힘들어 후회의 감정도 버릴 수 없는 클라크.
상대로 하여금 선택의 여지가 없게 만드는 이기적인 사람이지만 클라크에게 가능성과 기회를 만들어주는 사람.
클라크가 보지 못한것을 보여주고, 듣지 못한것을 들려주고 지금과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자유를 선물해준 사람.
윌은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그가 사라져도 늘 곁에 있는것처럼 함께 있는 걸. 그의 말처럼.
대담하게 살아요.
끝까지 밀어붙여요.
안주하지 말아요.
줄무늬 스타킹을 당당하게 입어요.
아직 기회가 있단건 감사할 일이예요.
내 생각은 너무 자주 하지 말아요.
질질짜는건 싫으니까.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내가 당신곁에 늘 함께 있을테니까